안녕하세요? 저는 동창 고 장경순씨의 딸 장지연 입니다...
처음 제 아버지께서 아프셨을때도 여러 동창분들께서 많은 위로금을 보내주셔서 저희 가족들 모두 감사의 마음을 갖고 아버지께서도 많은 힘을 얻으셨는데 또 이렇게 조의금까지 보내주셔서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모두 찾아뵙고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용서해주세요...
한국뿐 아니라 여기 미국에서도 많은 친구분들로 인해 저희 아버지께서 아프신 중에도 큰 힘과 기쁨을 갖고 사신것을 옆에서 보고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가족이 많지 않지만 그 빈자리들을 친구분들께서 채워주셔서 정말 행복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5년동안 그 고통속에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으시고 조금이라도 몸상태가 좋으시면 집안일 구석구석 도와주시고 제 아이들까지 돌봐주시곤 했습니다..
또한 자식들에게 폐끼칠까봐 되도록이면 본인 스스로 진찰을 받으러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친구분들을 만나러 가실때는 늘 아이들처럼 들뜬 마음으로 진통제를 드셔가면서 나가시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저희 아버지는 제게 가장 존경스럽고 사랑많은 아버지셨습니다...
딸의 일이라면 모든걸 제쳐두고 나서시는...
딸의 기분에 따라 기뻐하시고 속상해 하시는...
누구보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만
고통이 없는 편안한 천국에 가셨기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날 천국이 있음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마음 한 편에 천국의 작은 일부분이 느껴졌습니다.아버지께서 느끼시는 것처럼요..
다시한번 아버지께서 자랑스러워 하시던 서울사대부고 16회 동창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평강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