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6차 정기산행 및 시산제

 

(청계산, 2016. 3. 27)

예년보다 한달 늦추어진 시산제 날이다.

청게산역 원터골 정자에서 10시 반에 모이는대로 각자들 자유 산행하면서 길마재 정자를 거쳐 12시 반에 관현사 입구 청계골에서 시산제를 지내기로 하였다.

날씨도 화창하고 따듯하여 연초록색의 푸른 싻과 노오란 생강나무 꽃이 아름다움을 더해가는 3월말이라 예년의 시산제 날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청계산 길을 찾아나선 등산객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길마재 정자를 거쳐 느긋하게 봄을 맞이하여 지저귀는 경쾌한 새 소리들을 들으며 12시 반에 청계골로 내려오니 산행을 하였던 친구들이나 이 쪽으로 직접 온 친구들이 모두 함께 어울어져 정자 아래에서 담소들을 즐긴다.

등산 회장단이 정성스레 준비한 시산제 상 앞에서 신임 신해순 회장의 인사말로 시산제가 거행된다.    

 

이어 총동 김윤종 회장의 격려사    

 

이어 진정한 산행인 이상훈의 선창에 맞추어 “ 산악인은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가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라고 모두 함께 산악인 선서를 외친다.           

 

이어서 2009년부터 제사장을 맡고 있는 영원한 제사장 이재상이 우렁찬 목소리로 준비한 제문을 읽는다.  

“... 만산의 산신령님과 청계산 산신령님께서 평소에 보살펴주신 은덕으로 지난 해에도 무탈하게 산행을 잘 하였사오며 특히나 去年엔 해외 산신령님까지 도와 주셨음에 감사 드리옵고 금년에도 역시 무사하게 산행을 잘 할 수 있도록 살갑게 보살펴 주시옵소서. ...

7순이 다 넘어 望八인 우리 회원들이 산신령님의 壽福康寜을 아울러 비는 마음을 듬뿍 갖고 절과 함께 맑은 술 한 巡杯 크게 올리겠나이다.“     

 

이에 따라 모두들 함께 술과 함께 절을 올린다.

 

준비된 과일과 떡, 그리고 이원구 동문이 보내준 서산 약주를 음복하며 담소를 즐긴다. 2월 시산제 때는 항상 추위를 느끼며 음복도 제대로 하는 둥 마는 둥 햇는데 오늘은 봄 햇살의 따듯한 온기를 느끼며 여유있게 음복을 즐기며 앞으로는 아예 따듯한 3월에 시산제를 올리자고들 한다.

(찬반 의견을 아래 댓글에 달아주십사 하는 등산회장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어 준비된 버스를 타고 옛골 토성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아까 마셨던 서산 약주를 들면서 다시 한번 서로의 건강을 기원한다.

 

산행 및 시산제 참가자 (무순, 32명))

남자 : 강기종, 민일홍, 김윤종, 황정환, 심항섭, 남득현, 장용웅. 이상훈, 박효범, 신해순,

정만호, 이명원, 이재상, 박기양, 이종건, 김광현, 허창회, 김영길, 박창호 (19명)

여자 : 정숙자, 박미자, 정영경, 진영애, 박정애, 남영애, 이성희, 임매자, 맹혜열, 강진소,

이명희, 김풍자, 김양자 (13명)

작년에 보았던 친구들중 오늘 보지 못햇던 얼굴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특히나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친구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 함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