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9차 정기 산행기
(남한산성, 2015. 8. 23.)
지난 몇 번간 정기산행 결석으로 나로서는 오래간만의 정기 산행 만남이다.
약속장소인 남한산성역 출구 앞에 여자 동문 4명, 남자동문 8명이 모였다.
(여자동문 : 남영애, 박정애, 이명희, 이성희
남자동문 : 강기종, 김정차, 박상규, 신해순, 심항섭, 이명원, 정기봉, 정만호)
지난 주에만 3번의 경조사가 있었기 때문인가? 비교적 단초로운 모임이 되었다.

약속시간
10시가
5분
지나 일부 4명은
택시로,
나머지
8명은
산성 입구로 걸어가 만난다.
걷는
왼쪽에 서 있는 교회 몇 개가 보인다.
아마
성남시에만 교회가 꽤 많은 수가 있는거로 알고 있다.
곧이어 우람한 을지대학 건물 몇 개가 보인다. 옛 을지 간호대학이 꽤 커졌다.
10시
30분경
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시원한 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
오르면서
지난 달에 용문계곡 갔던걸 용평으로 잘못 얘기가 나오며 나이들며 어쩔 수 없는 각자 나름대로의 기억력 감퇴 경험을
말한다
처서라고는 하지만 아직 老炎의 위세가 당당하여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한참을 오르다 보니 전에 보이지 않던 외성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11번째로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지 어제 1주년이
되었다고 하더니 최근 새로 증축된 외성인가
11시
좀 너머 남문 (
至和門)에
도착하여 기념 사진 찍는다.
이
산성의 4대문중엔
가장 크고 웅장하다.
수어장대로
오르는 길 양 옆의 적송들이 미끈하게 쭉 잘 뻗어 있다.
아마
수도권의 소나무들 중엔 가장 잘 생긴 소나무들일게다.
우리
선남선녀들도 그 잘생긴 소나무들을 배경으로 한 커트 찰칵한다.
수어장대에 오른다. 해발 458 미터라고 하니 오늘 아주 낮은 산을 오른건 아니다.
내심
자원 봉사 안내인으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받은 이후의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했다.
백제
온조왕때 처음으로 성을 쌓기 시작한 이래 수많은 개축 작업을 한 관계로 오랜 기간의 성 축성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에 대한 얘기를 오늘 들었으면 햇는데...
오늘
따라 보이질 않는다.
그저
일행 12명
모두 수어장대 아래에 앉아 기념사진 한 커트 찍는거로 만족한다
12시가 너머 가기에 수어장대 아래 나무 그늘 아래 모여앉아 간식을 든다.
시원한 오미자 차, 냉 커피, 망고 아이스케키, 견과류, 오메기 떡, 중국 월병, 일본 모나까, 사과, 포도, 막걸리 등 푸짐하다. 걷는 시간은 줄어들고 간식은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이제
식당으로의 하산이다.
중간에
장수 소나무 아래에서 모드 또 한 커트.
남는건
사진 뿐이라니 찍고 또 찍자.
천천히
주변 경관 둘러보며 내려 오느라니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싱 둥실이다.
8월
하순이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저
아래로는 잠실의 높다란 롯데 빌딩도 보인다.
1시경
우리가 몇 번인가 갔었던 30년
전통의 재넘어 주막집에 정좌하여 빈대떡으로 술 안주하고 두부찌개로 식사하면서 오늘은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선생님 얘기로 근
1시간
반 꽃을 피운다.
이수복
선생님,
손종묵
선생님,
최동희
선생님,
석진복
선생님,
염인걸
선생님 등등,
그리운
얼굴들을 그리면서 우리 모두 50년
전으로 잠시 돌아가 본다.
상중 피곤했을턴데도 어제 밤에 후닥닥 올려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