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1회 산행기 (2014. 11. 23. 영장산)
수능 한파가 한차례 지나간 11월 하순의 일요일,
바닥을 적실 정도의 약한 비가 뿌린 아침의 공기가 산뜻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이매역에 나갔더니 부지런한 몇몇의 친구들이 워밍업도 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10시
15분에
여자동문 5명
(박미자,
이석영,
이성희,
정숙자,
정영경)과
남자 동문 9명( 강기종, 권영직, 김두경, 남득현, 박효범, 변병관, 심항섭, 이명원, 정기봉)이 이매역 2번 출구에서 곧장 등산길로 오른다.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깨끗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오른다.
30여분 오르니 정자가 나와서 겉 옷을 벗고 땀을 씻으며 물 한모금씩 마신다.
여자
동문 5명,
남자
동문 9명이
따로 기념 사진 한 장씩 찰칵한다.

5, 6분 정도 쉬고는 이어지는 산불 초소를 지나 가며
지난 달 초에 큰 고초를 겪고 나온 영직이의 완쾌한 경험담을 듣는다.
뇌출혈도 아니고 뇌경색도 아닌 뇌혈관 염증이었기에 이제 그 염증이 다 가라 앉았다고 한다. 그래서 완쾌한 몸이 되었다며 같은 종합병원이라 하더라도 의사의 수준이 다르다는 경험담을 얘기한다.
12시경 영장산 깔딱고개 아래의 넓직한 자리를 잡고
과일이며 막걸리, 인절미, 건포도 등으로 간식을 들고는
이번엔
일행 14명이
모두 함께 모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껒 느끼면서 기념사진 한장 찰칵한다.
깔딱고개를 올라 영장산 정상으로 가는가 했더니 다수의 의견이 뭐? 그냥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새마을 연수원으로 곧장 내려 가잔다.
이제 우리 수준이 이렇게 하향 조정된다.
내려 오면서 꽤 오랜 기간 문막에 머물렀다가 완전히 귀경한 두경이로부터 문막의 역사를 듣는다.
魯國공주 일행이 고려 멸망후 물막으로 내려와 생활하면서 文幕으로 바뀐 사연이다. 그래서 그 곳엔 아직도 노국공주와 함께 왔었던 몽골, 중국 본토, 중앙아시아, 회족의 옛 후예인 듯한 동포들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새마을 연수원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1시경, 수도육군 통합병원쪽에 위치한
낙원
샤브샤브집에 도착하여 막걸리,
소주,
맥주를
들며 담소를 나눈다.
식사후 강기종 회장이 이번엔 옆의 까페베네에 가서 커피 한잔씩 나누고 헤어지잔다. 옹기종기 모여 나른한듯안 늦가을의 오후를 즐기며 이런 저런 환담을 나누다 보니
벌써
3시가
너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