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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아름다운 이별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모두에게 고통
죽음도 삶의 연장이라는 인식 가지고
생전에 치료·장례 여부 미리 결정해야
 
 2014년 10월 07일 (화)  경상일보

 
 
 
만남과 헤어짐은 다반사이지만 삶과의 결별은 결코 익숙하지 않다. 젊을수록 인생은 길어지고 투자비용도 많이 들지만 경제 수명이 점차 짧아지면서 은퇴 후 삶은 늘어난다. 자식 뒷바라지를 해야 할 기간은 길어지고 지출이 늘면서 노후를 준비할 여력은 엷어지고 자식은 부모의 부양을 염두도 못 내니 모두가 괴롭다.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다면 다행이나 인생 마지막에 별로 가치없고 의미없는 치료를 위해 비용을 과다 지출함으로써 가족들에게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의학 발전과 환경 개선으로 인류의 꿈인 수명 연장이 개인에게는 축복이나 한편으로는 신의 저주이고 가족에게는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딜레마이지만 누구 하나 섣불리 잣대를 놓을 수 없다.
 
죽음을 이해하면 두려움도 줄어들고 생명의 본질이나 의미를 알게돼 삶을 경외할 뿐만 아니라 외로움으로 낙이 없는 고달픔과 자살을 피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삶에 대해서는 긍정주의이지만 죽음과 사후를 논하는 것은 금기시한다. 삶이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인식에 마지막까지 생명의 끈을 붙잡고 매달려 내려놓지 못한다. 생의 말년이 다가갈수록 목숨에 집착하여 의료비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지만 고통은 고통대로 겪으면서 가족들에게 부담을 더하고 의미없는 연명치료를 위하여 중환자실에서 여러 생명의 줄을 달고 가족과 격리되어 고독하게 세상을 하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임종의 모습을 그려보기를 꺼리고 사회적·법률적으로 치료내용과 중단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다. 죽음도 삶과 같이 당사자가 조율하여야 할 것 같다. 생전에 심폐소생술이나 연명치료 여부와 서로가 꺼려하는 장례와 시신처리 등 사후 문제를 정리하여 사전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가족들에게 자주 확인시켜주면 본인도 편하고 가족간의 다툼도 없어지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기대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은 위기 순간을 넘기면 회복이 기대되는 환자들에게 당연히 필요하지만 말기암 환자나 쇠진하여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살리기 보다는 가야할 길을 더욱 힘들고 멀게 할 뿐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의료진과 가족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책임을 미루며 살아 있는한 끝까지 도리를 다 해야 한다고 밀고 간다. 중환자실은 말기암 환자가 가족과 격리되어 마지막을 보낼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 말기암 환자에게는 항암제의 고통속에서 생명과는 무관한 약물 부작용 치료에 매달리면서 약간의 생명연장에 비하면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된다.
 
본인의 삶도 죽음도 확실한 사생관을 가지고 주위를 정리하여야 편하다. 그래도 기사회생을 믿고 끝까지 다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는 가족도 있다. 파스칼은 말했다. “내세를 믿으라. 죽어서 있으면 다행이고 없어도 아쉬울 것 없지 않은가.” 소크라테스는 내세가 있으면 먼저간 친구를 만나 좋고, 없으면 현재 고통을 끝내서 좋다면서 삶과 죽음을 초월하였다. 한국식 장례문화는 고인을 추모하기 보다는 조문객이 모여 고인과는 상관없는 대화를 나누고,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출발한 부의금이 상거래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번호표를 받아가며 기다리는 화장장풍토도 개선하여 고인의 떠남을 아쉬워하고 영생을 기원하는 따뜻한 해후의 장이 되어야 한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하여 죽음도 삶의 연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생전에 자신의 자유의사로 결정할수 없을 순간을 미리 정리해둠으로써 남은 가족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가족들에 둘러싸여 작별을 할 수 있다면 인생을 얼마나 멋있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죽음을 수용하면 삶도 풍요로울 뿐아니라 화해와 용서로써 생전의 아픈 상처를 해소하고 귀천하더라도 아름다운 향기를 남긴다.
 
조현오 울산시티병원장
 
  • profile
    박태근 2014.10.08 19:07
    사전의료지시서(예시)

    여기에 나의 자의적 소망으로 맑은 정신하에 어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나의 자의적 의사표시가 불가능해질 경우를 대비해 나를 치료하는 담당의사와 가족들에게 다음과같은 '사전의료지시서'를 남기니 본인의 소망대로 실행하여 주기 바람.

    1. 제가 의식이 없어지더라도 기도삽입이나 기관지절개술 및 인공기계호홉 치료법은 시행하지 말 것.

    2. 제게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이료진의 판단이 있더라도 항암치료는 시행하지 말 것(항암치료를 불신해서가 아니라 저의 연령과 체력의 한계때문)

    3. 그 외 인공영양법, 혈액투석,더 침습적인 치료술도 시행하지 말 것.

    4. 탈수아 혈압유지를 위한 수약요법과 생리기능유지를 위한 완화치료는 치료받기를 바라며 임종시 혈압상승제나 심폐소생술은 시행하지 말 것.

    5. 그 외에 여기에 기술되지 않는 의료내ㅐ용은 대한의학회에서 공포하고 있는 최근의 임종환자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이료지침에 따라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위에 기술한 나의'사전의료지시서'의 내용이 누구에 의해서도 변형되지 않기를 원하며 이 선언이 법적인 효력을 유지하고 담당의료진에 법적 면제와 보호조건을 구비하는데 도움되기를 소망함.


    20 년 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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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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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한동건 2014.10.10 22:19
    조현오의 본문이나 박태근의 덧글 예시나 오늘 따라 모두 묵직하게 닥아온다.
    그래 우리도 이젠 그런 나이가 되었구나.
  • profile
    김경욱 2014.10.11 10:25
    자연에서 생명을 얻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니, 모두 이 순리를 받아드리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짐니다. 현오군의 정신이 들어있는 좋은 내용의 글, 고맙게 읽었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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