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앨범

  • 사진영상

  • 옛 사진첩

행사앨범
  • thumbnail
    0
    2025-05-13
  • thumbnail
    0
    2025-03-25
  • thumbnail
    0
    2024-12-17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05-22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2023-12-16
  • thumbnail
    0
    2023-10-26
  • thumbnail 2023-06-28
  • thumbnail
    0
    2023-05-18
  • thumbnail
    0
    2023-05-18
사진영상
  • thumbnail
    0
    2024-07-25
  • thumbnail
    0
    2024-04-03
  • thumbnail
    0
    2023-07-31
  • thumbnail
    0
    2023-07-02
  • thumbnail
    0
    2023-04-26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2-03-24
  • thumbnail
    0
    2019-03-18
  • thumbnail
    0
    2018-05-04
  • thumbnail
    0
    2017-08-16
  • thumbnail
    0
    2016-12-22
  • thumbnail 2016-05-20
  • thumbnail
    0
    2016-05-17
  • thumbnail
    0
    2016-05-17
옛 사진첩
  • thumbnail 2013-12-09
  • thumbnail
    0
    2013-12-03
  • thumbnail
    0
    2013-11-25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2013-10-30
  • 2013-10-30
  • thumbnail
    0
    2013-05-14
  • thumbnail 2013-05-13
  • thumbnail 2013-04-29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2-25
자유게시판
2014.08.27 00:41

북한산 산행기

조회 수 1210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북한산 산행기 ( 228)

                                                                        이 성 희

  독은 일까 禿일까. 아니면 질항아리일까. 알 수 없다. 그러나 독바위역은 간이역처럼 작고 웅숭깊다. 출구로 나오는 길은 계단을 여러 번 거쳐야 한다.

10시를 전후한 시각, 좁디좁은 로비에 우리 同門들이 속속 모여든다. 지난 달 용문산행에 이어 이 달에도 매화당원들이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예상 외로 盛況(!)이다. 진짜 영애와 남의 영애, (그리고 박회장님의 나의 영애를 포함)까지 무려 30명이다. 初行길이라서 지하철을 타고 빙빙 돌다가 뒤처진 박상규 회장을 위해 정만호 동문을 남겨놓고 모두 출발한다

가을 에 놀라 달아난 줄 알았던 濕度란 놈이 다시 돌아왔는지 대기가 후텁지근하다.

자주 다니던 길, 익숙한 들머리로 접어드니 며칠 전 비에 불어난 물이 제법 소리 내어 흐른다. 그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마음이 차분히 갈아 앉는다.

앞마당이 웬 일로 성수기에 비해 헐렁하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계곡의 바위아래 나무그늘마다 사람들로 빼곡하다. 모두들 여름의 끝자락이 못내 아쉬운 것 같다. 우리도 쉬엄쉬엄 걷는다. 가다가 힘들면 앉았다 가고

향로봉과 족두리봉의 사이, 고갯마루를 넘는다. 저 아래로부터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은 골바람만큼 시원한 것이 없다. 잎을 떨치는 것, 모습을 잃어 소리로만 사는 것, 물은 낮은 데로 흐르지만  바람은  定處가  없다.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물어도 대답이 없고, 서늘한 감각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어느 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남자는 여자에게 <나뭇잎새가 바람에 흔들리면 거기 내가 온 줄 알라>고 말했다던가.

  下山길에 송인식 동문의 哲學 강의를 실컷 들었다. 역시 철학은 凡人에게는 어렵기만하다. 인생이 무엇인가 또는 행복이 무엇인가를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법 높은 산에 올라 몇 개의 봉우리를 힘겹게 넘어 와서 뒤를 돌아보면서 (내가 저렇게 험한 길을 걸어왔단 말인가)하고 스스로 놀랐던 일이 있는데.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삶의 어려운 고비를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극복하고 새삼 뒤돌아보는 일....

큰길가로 나와 20여 분을 걸어 양고기집에 도착한다. 작은 식당 안에 우리 일행이 자리하니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찬다. 평소 자주 맛볼 수 없는 양갈비구이. 오늘의 특별메뉴란다. 고기 굽는 냄새와 친구들의 고함치는 듯한 말소리가 뒤섞여 정신까지 혼미해질 지경이다

식사가 끝나니 예의 우리 同期會長님의 커피서비스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앞에 있는 NC백화점 coffee shop. 오늘도 충실히 약속을 지켜 맛난 커피와 케이크까지 포식하고. 오늘 하루와도 작별을 한다.

  강기종 남득현 김윤종 정기봉 이명원 이종건 노준용 정만호 박효범 박상규 이 재상 심항섭 변병관 이상훈 장용웅 허창회 송인식 민일홍 김정차 김두경 권 영직

정숙자 전행선 정영숙 박미자 남영애 진영애 이석영 김양자 이성희

  • profile
    심항섭 2014.08.27 07:05
    여지껒 대머리 독으로 알아왔었는데...
    웅숭깊다, 고갯마루, 바람의 정체 등 평소 익숙치 않았던 정겨운 단어들을 접하게 되는 깔끔한
    산행기 잘 읽고 나갑니다.
  • ?
    이상훈 2014.08.27 14:46
    독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마을이라는 독바위골에서 유래 되었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 profile
    이재상 2014.08.27 09:48
    잘 읽었읍니다, 걸찍한 양고기도 잘 먹었고, 남정내 들은 뒤풀이 당구 때 박회장이 캔맥주 사주고 그후 노회장이 또 저녁 사주고 등등, 엑쎄드라,,엑쎄드라.
  • profile
    정숙자 2014.08.28 08:13
    산이 불러 만사 제치고 달려가면 친구들 만나는 즐거움이 있고 자연이 반겨 주니 힐링도 되고... 그리고 푸짐한 밥상이 있고 맛난 커피가 있고.... 다녀 오면 멋진 사진이 그리고 산행 되새김 글까지...모두모두 너무 감사 합니다!!!!!
  • profile
    박상규 2014.08.29 06:10
    단아하게 잘 정리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꿈의 나의 영애는 일일 천하
    짝사랑으로 끝났습니다. 만인의 연인, 남의 영애로 남겠다는뜻에 따라서요
    점점 활성화 되는 등산회 모습이 아름 답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056 III 16회 중국여행기 5 노준용 2014.09.30 1337
2055 II 중국 호도협트레킹및 옥룡설산 산행기 4 노준용 2014.09.30 1838
2054 I 중국에 다녀 왔읍니다. - 호도협트레킹과 옥룡설산 산행기 예고 1 노준용 2014.09.30 1118
2053 성만찬 예식 김용택 2014.09.28 893
2052 남가주 선농예술전 file 최 영 일 2014.09.27 899
2051 구원의 언약 김용택 2014.09.21 952
2050 바빌론 에서 나오라 김용택 2014.09.14 968
2049 구속의 계획 김용택 2014.09.07 925
2048 [경상일보/CEO칼럼]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2014-09-02 1 조현오 2014.09.03 921
2047 하나님의 집 김용택 2014.08.31 981
» 북한산 산행기 5 이성희 2014.08.27 1210
2045 프란시스 교황 방한 김용택 2014.08.17 1013
2044 '우리는 코리안' 2 이상훈 2014.08.16 992
2043 [경상일보/CEO칼럼] 말이 인간을 만든다 2014-08-05 조현오 2014.08.06 932
2042 합창곡 "우리는 코리안"에 얽힌 이야기 최 영 일 2014.07.30 1204
2041 제227회 산행기 (2014.7.27., 용문산) 6 심항섭 2014.07.28 1205
2040 우리는 코리안 file 최 영 일 2014.07.17 1027
2039 [CEO칼럼/경상일보]신중년(新中年)의 일생 2014-07-09 조현오 2014.07.09 1012
2038 정진구아빠의 칠순잔치 동영상 8 이상훈 2014.07.02 1348
2037 별난 칠순 잔치 4 김윤종 2014.06.27 1260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