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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4.01.16 00:35

이사회소묘

조회 수 1218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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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理 事 會 素描

                                                           이 성 희

 

時間은 처음과 끝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시작과 끝을 만들었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나이를 먹는다고 말합니다. 왜 나이를 먹는 것에 비유하는지 지금도 알지 못합니다.

甲午年 새 해도 그 시작점에서 보름을 지나왔습니다.

특히 졸업 5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만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全 同門 理事化(!)를 부르짖는 회장단의 熱意에 굴복(?)하여 처음으로 이사회에 참석할 생각을 했습니다.

달리 도울 능력은 없으니 백짓장에 손가락 하나 더 대는 심정으로 末席에라도 앉아 있을 작정이었습니다.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처음에는 회의장이 너무 넓은 것 같아 걱정스러웠습니다. 행여 다 차지 않으면 어쩌나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杞遇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십여 분 지나자 횡댕그레하던 방 안이 빈 의자 없이 가득 찼고 썰렁하던 공기가 사람들의 熱氣로 훈훈해졌습니다.

회장의 주도로 시작된 회의는 길지 않게 일사천리로 끝났습니다.

日本旅行申請書를 받기 시작하자 동시에 방안은 마치 토론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달아오릅니다. 모두 기대에 찬 듯 각각의 목소리는 힘있고 눈동자는 빛났습니다.

웃음으로 어우러지는 모습들 위로 몇십 년 전의 앳된 얼굴들이 오버랩됩니다.

 

 

돌이켜 보면 3년이란 짧은 학창시절을 根幹으로 하여 쉰 해를 쉬지 않고 관통하며 끊어지지 않고 이어온 인연은 말할 수 없이 특별합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맞닥뜨린 모든 슬픔과 기쁨을 함께 했으며 서러움은 반으로, 행복은 두 배로 늘여 감내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로 켜켜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비로소 우리 스스로를 賞讚해 주어도 괜찮치 않을까 생각합니다.

 

七十而 從心所慾不踰矩

나이가 70이면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더라도 크게 法道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느 새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 원치 않는 지점에 우리를 내려놓았습니다.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고 생각할 때, 아쉬움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가보지 못한 길에의 未練도 남았습니다. 그러나 과연 자신있게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 까 생각하며 위로로 삼습니다.

바람같은 熱情은 이슬처럼 순식간에 사라졌으며 삶의 중심부에서 한 발짝 邊方으로 물러나 이제는 삶을 觀照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지나간 세월의 무거움을 잠시 어깨에서 내려놓고 나 자신의 眞面目과 솔직하게 마주 서 보면 어떻겠습니까?

 

乙支路 校舍의 모습은 벌써 예전에 사라지고 없습니다. 초록빛 청라 넝쿨로 뒤덮였던 담장, 옹색한 운동장, 학교 앞 빵집. 농구대 앞의 안경 쓴 소년.. 밴드부의 연주, 댕댕거리는 전차소리. 개선의 합창. 단체영화관람 후 먹었던 10원짜리 짜장면..... 이제는 모두 그리운 한 장의 흑백사진으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그 주변에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시 한번 돌아다보게 됩니다.

주차장 너머 어디엔가 그 그림자라도 조금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여....

記憶力이 자꾸 약해지는 중에도 옛 모습은 갈수록 鮮明해지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넓고도 넓은 宇宙 속에서 한 개인의 존재는 한 점 먼지에도 미치지 않을망정 그 티끌 하나마저 사라져버린다면 廣闊한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모든 個個人은 하나 하나의 우주를 이루며 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고 자라서 청춘의 덫을 벗어나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었으며 祖父母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옹골찬 세월을 살아냈으니 남은 것은 주름과 白髮 뿐이라 말하지 말고 다만 대견하게 여겨 발걸음을 더디게 디디기를...

올랐으므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下山길이지만 산마루에 서성이는 黃昏이 아름답게 느껴지기 바랍니다.

어제는 오늘의 과거이며 오늘은 未來의 어제입니다. 過去는 어찌할 수 없으며 미래는 알 수 없으므로 오늘을 充實히 사는 것은 곧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알뜰히 追憶을 만들어 다가올 미래의 어제를 풍부한 기억의 倉庫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창고의 용량은 무제한입니다.

더불어 금년에는 그동안 소식을 알 수 없었던 동문들이 대거 나타나 주기를 所望합니다.

몇 십만에 만날지라도 그 모습을 예전의 모습으로 선뜻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 해 계획된 모든 행사를 전부다 참여할 수는 없을지라도 목표만큼은 100퍼센트로 잡고 노력해보기 바랍니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行事마다 노련한 參謀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알찬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금년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후회없이 꽉 찬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응답하라, 19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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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길 2014.01.16 08:22
    매우 높은 경지에 도달한 유연한 말씀에 감동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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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규 2014.01.16 10:20
    내 맘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예쁜 보석을 그대로 꺼내 표현 한,
    감동 그 자체입니다. 우리 회장단도 큰 용기를 얻어 , 분발해서, 동문들이
    즐겁고, 좋은 많은 추억을 만들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봉사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힘을 주신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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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행선 2014.01.16 15:09
    우리들이 함께한 50년. 그리고 아스라히 멀어지기만 했던 을지로 담장이에 얼킨 추억들. 은은한 빛깔로 채색하여 차곡차곡 담아준 성희에게 감사. 창고의 무게가 무제한이라는 말이 왜이렇게 든든하게 느껴지는걸까? 성희야, 넌 영원한 우리의 사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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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항섭 2014.01.16 22:27
    남아있는 날까지만 열심히 즐겁고 충실하게 살아가자는 來日만 생각하던 사람에게까지
    어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얘기를 담은 잔잔한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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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길 2014.01.20 13:45
    이사회 내용인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을지로 담장이 넝쿨에 휘감겨 있었읍니다.
    글이 사진이 되고 넘쳐 흘러 동영상이 되는 아련함을 보았습니다. 영원한 사관 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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