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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3.04.30 01:27

봄소풍을 다녀와서

조회 수 109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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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소풍을 다녀와서

                                                                               이 성 희

 

 사람들이 봄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혹독했던 추위의 그늘에서 해방되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포근한 햇볕과 꽃의 향기는 칙칙한 빛깔의 겨울로부터 벗어나 가장 먼저 받아보고 싶은 소중한 선물같은 것이 아닐른지.

 우리들의 봄소풍도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가벼운 설렘을 동반한 즐거운 나들이임에 틀림 없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그 명성만큼이나 알려져 있어 달리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 차가운 날씨 탓인지 기대만큼의 풍경은 눈에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직 겨울의 꼬리가 남아 있는 것 같고 고운 연록의 빛깔도 드러나지 않네요.

별목련, 황목련 등 400여 가지의 목련은 다 어디 있는 것일까요? 다만 붉은 목련의 기막히게 고운 자태에는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었지요. 특히 수선화 군락은 어둠 속에 등불을 밝혀 놓은 듯 화안히 빛났습니다.

한 시간 여 동안 어린 해설자 아가씨의 비음 섞인 설명을 들으며 처음 듣고 보는 나무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낯선 나라에 와서 한 個人이 이만큼이나 드넓은 樹木園造成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무엇이 그에게 그렇게 하게끔 이끌었는지도 궁금했지요.

  萬里浦 해변가 식당. 싱싱한 꽃게탕과 낙지볶음으로 푸짐하고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끝내고 커피 한 잔 씩을 들고 바로 앞 바람부는 바닷가로 나갑니다.

물에 젖은 해변은 두어 살짜리 어린 아이와 갈매기들의 놀이터네요. 바람은 차고도 시원합니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워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 둥실 춤춘다.....

  바닷가 층계참에 서 있는 노래비는 파도에 홀로 씻기우고, 아득히 멀어져간 청춘의 기억은 품바 아저씨의 엿장수 가위 소리와 함께 모래톱을 향하여 산산히 부서집니다.

 개심사 입구. 나물 등속을 파는 아낙네들로 왁자한 거리를 지나니 <象王山 開心寺>란 일주문 현판이 보입니다. 아담한 도량과는 달리 현판의 글씨는 상당히 커서 눈에 번쩍 띄네요.

개심사는 수덕사의 末寺로 의자왕 11년에 창건하고 두 번의 중창을 거쳐 1955년 전면보수를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합니다.

 경내는 그리 넓지 않아 門外漢이 돌아보는 데 다만 몇 분 밖에 필요치 않았지요. 寺刹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安養樓에 걸린 현판의 글씨가 누구의 걸작이라든지, 대웅보전과 요사채인 심검당을 통하여 당시의 건축문화를 엿볼 수 있다든지 하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 유명한 왕벗꽃은 아직은 붉은 봉오리일 뿐 그 자태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때를 맞춘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닌가봅니다. 옆의 다른 벚나무와 흰 꽃들은 활짝 피어나 먼 데서 온 손님들에게 꽃잎으로 세례를 줍니다. 모두 탄성을 지릅니다.

지난 주 21일에 참가했던 남해의 頭輪山 산행.

날카로운 바위들은 완강하여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이 들었는데 뻐근해진 다리로 간신히 발을 떼어 중턱쯤 내려오니 전날 내린 비바람으로 떨어져내린 동백꽃송이들이 젖은 풀잎 위에 질펀히 융단처럼 깔려 있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놓았더군요. 아무도 없는 그 길을 혼자 밟기가 너무나 아까웠는데 더불어 감흥을 같이 할 동무가 없어 적적하기 이를 데 없었지요.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니 외로울 틈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왕벗꽃 흐드러지게 피는 날, 낙엽 춤추는 가을, 또 흰 눈발 흩날리는 날, 그렇게 때를 잘 맞추어 앞마당의 작은 연못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너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생각 뿐입니다.

 

 1962년 국보 제 84호로 지정된 마애 삼존불도 누구나 한 번 씩은 가 본 곳인데 요즘 새 단장을 하는 것일까.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합니다. 그래도 세 분의 부처님만은 여전한 미소로 뭇 중생을 반깁니다. 여태껏은 그리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열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백제의 미소가 한없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햇볕을 풍부히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비바람을 전면에서 피할 수 있도록 우수한 각도에서 조성된 것이라 합니다. 가히 과학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몇 백년 전에 처음 이 마애불을 조각했던 장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아마도 그는 부처님을 닮았을지 모릅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군요.

  돌아오는 길.

開心寺 입구에서 파는 나물 등속을 한 보따리씩 산 여자동문들은 짐이 늘었습니다.

이재상 동문의 재담 솜씨는 여전합니다. 아니, 우리는 웃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옛날 것을 재탕해도 재미있기만 합니다.

죽전에서 내린 몇몇 동문을 제외하고 모두 교대역 근처에서 등산회가 제공하는 저녁식사까지 마칩니다.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또 이원구 동문은 우리 모두에게 <서산어리굴젓>을 한 통씩 선사했습니다. 통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이 날을 위해서 몇 달 전부터 준비해온 회장단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농축제에서 다시 만납시다.

  • profile
    이재상 2013.04.30 09:52
    새록 새록 추억이 삼삼하게 묻어 나올수 있는 기록 좋았읍니다. 원구표 어리굴젓 정말 기멕힘니다, 진짜 맞고요.
  • profile
    노준용 2013.05.04 16:23
    개인사정으로 유감스럽게 참석치 못했지만, 같이 한 친구들의 자취를 아름다운 글과 함께 이렇게 느낄 공간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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