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찌르르 돌돌, 끼르끼르 돌돌
벌레소리 더불어
내마음 한 모퉁이로
가을이 지나갑니다.
갈잎 내음같은 追憶은
내 외로운 밤에 안겨
달빛속에 애닯고
잃어버린 사람, 잊혀진 歲月 그리워
마음 에이지만
긴 한숨같은 悔恨을
깃털속같은 이 밤의 포근함으로
달래어봅니다.
時間은 宇宙로 通하여
永遠으로 흐르고
나는 微物보다 작은
얼(靈)로 사라지나니
太古의 소리가 無限으로 이어지는
이 밤의 純粹를 간직하고파
마음속 깊은 곳을
이 가을로 적시어봅나다.
찌르르 돌돌, 끼르끼르 돌돌
벌레소리 더불어 밤이새도록
달빛아래 별빛아래
寶石같은 가을밤을
쌓아봅니다.
흐르는 <심포니>속
風景같은 가을밤을
헤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