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은 서울 근교에 있고 흙을 밟을수 있는 육산이라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청계산(만경대,618M)이다.
청계산의 서너개 봉우리중 매화당 단골인 옥녀봉(375M)쪽으로 간댄다.
금년에 유난히도 많이 내린 빗속에도 수일전의 土,日 비 예보에 노심하던 박효범 회장, 복도 많게스리 쾌청이다. 따라서 얼굴도 화알짝이고.
대공원역 앞에는 일찍부터 여럿이 나와 있다.
말복이 보름이나 지났고 처서도 닷새나 지났는데도 막바지 늦더위는 기염을 토한다.
미술관 근처 이 산행길은 늦게 알려져서인지 비교적 등산객이 적은 코스다. 아까 전철 속에선 끔찍히도 많았었는데,,,.
이산은 과천 관아의 진산인 관악산을 기준으로 左 청룡 이고 수리산이 右백호이라서 예전엔 각각 청룡산, 백호산으로도 불리었 댄다. 그러다 고산자 김정호의"대동 여지도"부터 청계산 이라고 불렀댄다. 그래서 인지 원터골 위쪽의 큰 공중 화장실엔 청룡 화장실이라고 써있다.미심 쩍으면 한번 확인 해 보시라.
청룡산 아래 옛절
얼음과 눈이 끊어진 언덕이
물과 계곡에 잇닿았고나
단정히 남쪽 창에 앉아
추억을 읽노라니
종소리 처음 울리고
닭이 깃들려 하네. <목은 이색 지음>
많은 옛 성현들도 즐겨 찾던 이산을 우리도야 간다.
오랫만에 나온 이석영, 전행선도 힘들다면서도 잘도 간다.이향숙은 베테란이 됐고.
최근 노환 중이신 어머님 보살펴 드리랴 정신 없는 김정차도 이번엔 큰 맘 먹고 나온것 같다. 전문 산꾼 복장의 김윤종 약학사에 경영 박사도 싱그라니 나왔고.
그닥 높진 안아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줄지어 가는데 땀방울은 흠뻑 쏫아진다. 밤새 마셨던 노폐물도 같이 버려 지리라.내가 이럴 찐데 신해순 박사는어떠랴 싶다.그래도 일찌감치 나와 잘도 걷는다.
중간에 잠시 숨을 고르고 폭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쪽 계곡은 건천이라 갈수기에는 물이 거의 마르나 최근 비 때문에 수량이 제법 꽤 된다.
한참을 더 오른후 넓은 터에 자리를 잡았다.
주섬 주섬들 꺼내어 주전 부리도 하고 마시고들 했다 .
옆을 끼고 도는 개울 물에 탁족들도 하고 용감한 김두경은 의연히 물을 즐긴다.
그리고는 심항섭이 모이랜다 인증 샷을 한다고.
그러곤 좀더 오르다 하산길이다
옥녀봉 못미쳐에서 진달래 능선으로 내려 간다. 꽃들이 없어선지 오늘 이길은 좀더 길어 보인다, 돌계단들도 약간 부담도 스럽고.
드디어 오늘 또하나의 중요 메인 이밴트 먹자고 사는 건데 장수촌이라는 음식점으로 집결. 잘 못 찾은 이들로 아범 회장의 폰은 달궈지고.
이집은 닭,오리가 전문이나 특별히 삼일전 10인분 이상 예약한 손님들에게만 오래 구운 통돼지를 제공 한다.그래서 박회장이 고심 고심 준비하고 걱정한 특별 메뉴다.
돼지 고기 지만 지방이 쪼옥 빠져서 그 또한 별미다, 자주 접하기도 어렵고.
맛이 있다는 사람에 냄새는 안나지만 너무 퍽퍽 하다는 사람에 입맛은 물론 각각 자유 분망이다. 일부는 훈제 오리를 즐기기도 하고. "해당화"라는 건배 구호 제창한 후에 양껏 먹었다.
저 쪽으로 돌아서온 박미자와 매화당에만 멋진글과 사진을 올리는 그리고 "에~긍"하기 잘하는 채수인도 합류하고 유미희,진영애,남영애,정숙자,이성희등 도란 도란이다.박정앤 생일이라 못나왔데고, 또 시끌 벅적에는 장용웅,민일홍,남득현,우무일,송인식,권영직,황정환,변병관,강기종,박찬홍그리고 다리가 많이 좋아진 주환중에다 오늘도 열심히 근무중인 정기봉이 있다.
이래서 오늘 참석자는 女10 男19 合29다. 어?"장회장! 오늘은 임시 총회 성원이 안돼네." "할 말도 없어." 하더니 가을 야유회가 있단다. 문경의 주휼산으로 1박2일이지만 호동인 바빠서 못 온대나 어쩐 대나.
그래서 우스개 한마디.(TIP.)
요즘엔 애나 어른이나 좋은 휴대폰으로 통화 보다는 별난 딴 짓을 많이 한다.
한 중학생놈이 버스 정류장 벤치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DMB로 야구 중계를 보고 있다.
너무 열중 해서인지 버스가 도착 했는데도 모르는거다, 해서 기사 아저씨가 문을 열고 큰소리로
"안 타니?'
"아니요, 홈런 인데요." 헐!!!
먹을것 먹었으니 이젠 뿔뿌리 BUS로 TAXI로 각각 후반전들을 치르려 흩어 진다, 오늘도 쪼끔 젊어 졌겠지?
항상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