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어무니 막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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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got Yubin Kim 11.05.18 06:50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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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got Yubin Kim <metel222@hotmail.com> 11.05.18 06:50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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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green1@hanmail.net 주소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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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
: 2011년 5월 18일 수요일, 06시 50분 38초 +0900 |
- 보낸사람
- : Margot Yubin Kim <metel222@hotmail.com> 11.05.18 06:50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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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metel222@hotmail.com; Wed May 18 06:50:43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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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ceived by 211.43.19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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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blu0-omc2-s25.blu0.hotmail.com ([65.55.111.100]) by hermes of rmail-132.daum.net (211.43.197.45) with ESMTP id f4I6oh2Z2292575310 for <philgreen1@hanmail.net>; Wed, 18 May 2011 06:50:43 +0900 (K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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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BLU0-SMTP121 ([65.55.111.71]) by blu0-omc2-s25.blu0.hotmail.com with Microsoft SMTPSVC(6.0.3790.4675);Tue, 17 May 2011 14:50:41 -0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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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got Yubin Kim <metel222@hotmail.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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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어무니 벌써 못 뵌지도 2년이 훌쩍 넘어 버렸네요.
이제는 그립다는 생각이 우울하게만 하고 아무 도움이 못 되는걸 알기에,
엄마 아빠 생각 날때마다 울쩍해지려 하면, 그냥 훽~ 하고 감정을 접는 법을 조금 배웠습니다.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딸이,
고난 받을때는 머리로 알고는 있었어도, 마음으로는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그 시간이,
이제는 주님께서 변화를 허락하시고, 때를 드디어 허락하셔서,
그 연단의 시간의 소중함을, 지나놓고 나니, 머리로만 이해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영적으로, 이해되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어제 전화로도 말씀 드렸듯이, 드디어! 정식 입사가 결정 되고,
오늘 연봉 협상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패션 디자인 분야가, 특히 작고 유명한 회사 일수록, 연봉이 지나치게 작은 경향이 있는데,
너무나 감사한게,
이름이 있는 회사에,
좀더 창작력이 있는 부서에,
회사 규모도 크고 좋은 작업 환경에,
동종업계에서 꾀 높은 연봉을 제시받고,
또 저랑 같이 졸업한 동기들 중에, 패션 분야에서는 제일 높은 연봉을 책정 받았어요.
정확한 금액은......
궁금하지롱?????? 헤헤헤헤
뭐 미국은 세금이랑, 연금을 워낙 많이 떼어가서,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현금으로 매달 들어오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요.
다만, 큰회사의 장점으로, 괜챦은 의료 보험, 각 종 베너핏 등이, 직장인의 작은 낛 정도 되려나요?
아... 그래도 오늘 연봉 얘기 나오고,
이 막내딸과 태호오빠가 기뻐서 날뛴걸 생각해보면, 부모님도 좀 신이 나려나요??
진짜 감사하고 기쁘고 그렇습니다.
미국도 은근히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지라,
둘이 살면서 한명만 벌면 되게는 힘들거든요.
근데 이제 더블 인컴이 되었으니,
저축도 하고,
조만간 아가야도 낳고,
더 조만간, 좋은 집도 구할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뭐, 모든건 주님이 허락하시는 때를 기다려야겠지만서도요.
엄마, 아빠...
나 진짜 너무 기뻐........ㅠ..ㅠ
그 오랜 세월 동안 직장문제로 좌절하고, 상처받고 그랬는데,
이 분야에서, 이곳 뉴욕 맨하탄 안에서, 안 당해본 사람들은,
잘 하는 사람은 어려워도 다 취직한다고 쉽게 얘기하겠지만,
제가 생각해도, 그 이해 안가는 세월을 좌절 속에서 지나가며,
어리석게 제대로 믿음 생활도 못하고,
겨우 주님께 돌아와 의지하고 응답받고 나니,
정말, 내가 잘나고, 내 힘으로 되는건 아무것도 없음을,
주님께서 얼마나 그 기간동안 나로 하여금 깨닫길 원하셨는지,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뭐 지나간 세월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 얼마나 기가차고 재밌는 일들이 많았는지는,
다음에 만나면 구구절절히 얘기해 드릴게요.
다만, 겨우 아브라함과 사라의 그, 기적같은 주님의 약속을 믿는 그 믿음을, 그 말씀을
이번 일로 통해 조금이나마 알고 믿게 되었고,
어제 마지막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 에서,
더더욱 힘든 싸움, 주님의 도움 없이 안되는 싸움 임을 주님께서 제게 확인 시켜주신 감사스런 사건 하나만 말씀드린다면,
어제 최종 후보 3명중 한명과 공교롭게도 로비에서 인터뷰를 기다리다가 마주쳤어요.
근데 그 친구가 바로 공교롭게도,
나랑 같이 졸업한 유태계 미국인 이었는데,( 제니퍼라는 이름의..)
저랑 개인적으로 전혀 아는 사이는 아니고
다만 이 제니퍼의 친구가 옛날부터 제게, 이 제니퍼에 대해 극찬을 했었거든요. 지나가면서 .
유태인이라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
이쪽 패션 쪽도 유태인이 꽉 잡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이 사람들은 그 근성이 너무나 대단해서,
그 열정과(거의 잠을 자는지 안 자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제가 아는 파슨의 유태인 친구들은 다 그랬어요.)
어마어마한 작업량, 능력은 옆에서 같이 일하고 공부하는 동료들로 하여금 주눅들게 하는 그 무엇이 있거든요.
더군다나 이 친구는 졸업 하자 마라 프랑스어를 유창히 공부해서,
바로 유럽에서 1년 넘게 인턴 생활을 하고 왔다고 들었거든요.
기다리면서, 딱 그 친구를 보는 순간....
만약 제가 쌓아온 기도와 믿음이 없었다면,
그자리에서 아...포기해야 겠구나..라고 생각 했을 거에요.
처음에는 조금, 걱정스럽고, 이거 힘든 게임이 되겠군 생각 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 사건 조차도, 주님이 계획하신 고마운 사건임을 깨닫게 되더라구요.
모르고 취직 됐다면, 내가 잘나서 됐다고 생각 했을텐데,
된 다면 이건 전적으로 주님의 능력...임을 더더욱 알게 해주셨다고나 할까요.....
힘든 싸움, 제가 잘나서 이뤄 낸 것이 아님을 또 알게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튼...
제가 취직하게 된 부서는요.
일단 랄프로렌(한국에서는 폴로로 더 유명한)이라는 회사가, 미국에서 제일 큰 의류 회사 중 하나고,
그냥 규묘만 큰 것이 아니라, 옷 자체도 디자인 퀄리티가, 유럽에 까지 유명한 회사에요.
여러가지 디비젼이 있는데, 제가 일하는 디비젼은,
부모님이 아시는 그런 캐주얼 한 폴로 브랜드가 아니라,
여성복, 세미 정장, 캐주얼, 디자인 콜렉션과 비슷한 레벨의 부서에요.
미국에는 보통 1~2년 이하의 정식 경력이면,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로 되는데,
저는, 어소시에잇(associate) 디자이너로(한국으로 치면 대리급 정도..) 바로 취직 됬어요.
HR(인사과) 디렉터가 저를 너무 좋게 봐 주어서, 처음부터, 이 포지션으로 어플라이 시켜줬고,
어저께 연락 온 바로는, 제가 인터뷰 본 모든 사람들, VP(바이스 프레지던트..부사장 까지는 아니고, 총괄하는 직책을 지닌 사람), 디자인 디렉터, 그리고 그 부서의 다른 쥬니어 디자이너들,
모두들, 저를 다른 후보들 중에서 1순위로 꼽았다고 하네요. 헤헤..
제가 한 포트폴리오의 예술성과, 준비한 회사 프로젝트의 명민함을 높이 샀다고 했어요.
여러모로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을 만나 보았는데,
일단 겉으로 봐서는, 무난해 보였고,
오랜 세월동안, 사람에 대한 시련으로, 이제는 좀 단련도 되었고,
얼마든지 고난도 싸워 이겨낼 믿음과 자신이 있으므로,
회사 문제는 이게 더 이상 아무 걱정거리가 되질 못합니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는 문제에 대해 너무 걱정 마세요.
앞으로 얼마나 더, 부모님의, 그리고 주님의 기쁜 딸이 되고,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사람이 될지가 제 숙제 입니다.
아버지가 여러모로 궁금해 하실 거 같아서,
제 자랑도 조금 하고,
진짜 믿음과 기도로 이뤄낸 이번 사건을 나눠드려요.
지난 일 이년 중 어두웠던 시간이, 올해 초, 신앙을 회복하면서, 봄날 같은 평화가 제 마음속에 찾아오니,
이 세상 속 천국은, 돈으로도 살 수 없음을 영으로 깨닫게 됬어요.
그 와중에,
제가 너무나 그립고 감사하고 생각 나는 것은,
부모님께 받은, 그 순전하고, 완벽한 사랑이, 어찌나 생각해보면 기적같고 감사하던지..
제가 얼마나 사랑 받고 자라온 아이었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하고, 감사스러운 건지,
주님을 제외 하고, 이 세상 속에서, 그런 사랑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생각해보면,
너무~~나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 경험이었고, 기적같은 일이었고,
그것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이렇게 있음을, 최근들어 또다시 가끔 생각하며, 눈물이 났지만,
이제는, 감성적으로 눈물만 흘리기엔,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시간이 온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울하고, 그리운 마음은 훽~!! 뒤로 토스하고,
이 딸, 여기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에 또 저희가, 믿을 수 없이 기적같이 행복한 재회의 시간이 올 것임을 믿기에,
부모님도, 저를 너무 그리워 하시지 마시고,
열심히 신앙 생활 하며 주님 기쁘게 하다가,
우리 또 함께 모여서 기뻐해요.
감사할 일이 너무 많고,
돌려드려야 할 은혜가 너무 많아서,
당분간은 좀 바뻐질 예정입니다.
아부지, 어무니,
늘 많이 감사하고, 사랑해요.
언니들에게도 많이 보고싶다고 전해줘요.
철없는 동생이 그동안 잘났다고 덤빈것도 다 잊어버리고,
또 만나서 철 없이 굴어도,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걸 믿음으로 오케이?? 라고도 전해줘요~!! 헤헤
오늘 좀 오버하지만,
또 일상으로 스며들어, 열심히, 침착하게, 온유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을게요.
유빈 올림
추신: 우리 회사 센트럴 팍 바로 옆에 있지롱~!! 좋겠지요???? 히히
놀러와요 엄마 아빠. 내가 회사도 구경 시켜주고, 센트럴 파크도 같이 겄고 해요.
이제는 그립다는 생각이 우울하게만 하고 아무 도움이 못 되는걸 알기에,
엄마 아빠 생각 날때마다 울쩍해지려 하면, 그냥 훽~ 하고 감정을 접는 법을 조금 배웠습니다.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딸이,
고난 받을때는 머리로 알고는 있었어도, 마음으로는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그 시간이,
이제는 주님께서 변화를 허락하시고, 때를 드디어 허락하셔서,
그 연단의 시간의 소중함을, 지나놓고 나니, 머리로만 이해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영적으로, 이해되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어제 전화로도 말씀 드렸듯이, 드디어! 정식 입사가 결정 되고,
오늘 연봉 협상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패션 디자인 분야가, 특히 작고 유명한 회사 일수록, 연봉이 지나치게 작은 경향이 있는데,
너무나 감사한게,
이름이 있는 회사에,
좀더 창작력이 있는 부서에,
회사 규모도 크고 좋은 작업 환경에,
동종업계에서 꾀 높은 연봉을 제시받고,
또 저랑 같이 졸업한 동기들 중에, 패션 분야에서는 제일 높은 연봉을 책정 받았어요.
정확한 금액은......
궁금하지롱?????? 헤헤헤헤
뭐 미국은 세금이랑, 연금을 워낙 많이 떼어가서,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현금으로 매달 들어오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요.
다만, 큰회사의 장점으로, 괜챦은 의료 보험, 각 종 베너핏 등이, 직장인의 작은 낛 정도 되려나요?
아... 그래도 오늘 연봉 얘기 나오고,
이 막내딸과 태호오빠가 기뻐서 날뛴걸 생각해보면, 부모님도 좀 신이 나려나요??
진짜 감사하고 기쁘고 그렇습니다.
미국도 은근히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지라,
둘이 살면서 한명만 벌면 되게는 힘들거든요.
근데 이제 더블 인컴이 되었으니,
저축도 하고,
조만간 아가야도 낳고,
더 조만간, 좋은 집도 구할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뭐, 모든건 주님이 허락하시는 때를 기다려야겠지만서도요.
엄마, 아빠...
나 진짜 너무 기뻐........ㅠ..ㅠ
그 오랜 세월 동안 직장문제로 좌절하고, 상처받고 그랬는데,
이 분야에서, 이곳 뉴욕 맨하탄 안에서, 안 당해본 사람들은,
잘 하는 사람은 어려워도 다 취직한다고 쉽게 얘기하겠지만,
제가 생각해도, 그 이해 안가는 세월을 좌절 속에서 지나가며,
어리석게 제대로 믿음 생활도 못하고,
겨우 주님께 돌아와 의지하고 응답받고 나니,
정말, 내가 잘나고, 내 힘으로 되는건 아무것도 없음을,
주님께서 얼마나 그 기간동안 나로 하여금 깨닫길 원하셨는지,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뭐 지나간 세월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 얼마나 기가차고 재밌는 일들이 많았는지는,
다음에 만나면 구구절절히 얘기해 드릴게요.
다만, 겨우 아브라함과 사라의 그, 기적같은 주님의 약속을 믿는 그 믿음을, 그 말씀을
이번 일로 통해 조금이나마 알고 믿게 되었고,
어제 마지막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 에서,
더더욱 힘든 싸움, 주님의 도움 없이 안되는 싸움 임을 주님께서 제게 확인 시켜주신 감사스런 사건 하나만 말씀드린다면,
어제 최종 후보 3명중 한명과 공교롭게도 로비에서 인터뷰를 기다리다가 마주쳤어요.
근데 그 친구가 바로 공교롭게도,
나랑 같이 졸업한 유태계 미국인 이었는데,( 제니퍼라는 이름의..)
저랑 개인적으로 전혀 아는 사이는 아니고
다만 이 제니퍼의 친구가 옛날부터 제게, 이 제니퍼에 대해 극찬을 했었거든요. 지나가면서 .
유태인이라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
이쪽 패션 쪽도 유태인이 꽉 잡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이 사람들은 그 근성이 너무나 대단해서,
그 열정과(거의 잠을 자는지 안 자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제가 아는 파슨의 유태인 친구들은 다 그랬어요.)
어마어마한 작업량, 능력은 옆에서 같이 일하고 공부하는 동료들로 하여금 주눅들게 하는 그 무엇이 있거든요.
더군다나 이 친구는 졸업 하자 마라 프랑스어를 유창히 공부해서,
바로 유럽에서 1년 넘게 인턴 생활을 하고 왔다고 들었거든요.
기다리면서, 딱 그 친구를 보는 순간....
만약 제가 쌓아온 기도와 믿음이 없었다면,
그자리에서 아...포기해야 겠구나..라고 생각 했을 거에요.
처음에는 조금, 걱정스럽고, 이거 힘든 게임이 되겠군 생각 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 사건 조차도, 주님이 계획하신 고마운 사건임을 깨닫게 되더라구요.
모르고 취직 됐다면, 내가 잘나서 됐다고 생각 했을텐데,
된 다면 이건 전적으로 주님의 능력...임을 더더욱 알게 해주셨다고나 할까요.....
힘든 싸움, 제가 잘나서 이뤄 낸 것이 아님을 또 알게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튼...
제가 취직하게 된 부서는요.
일단 랄프로렌(한국에서는 폴로로 더 유명한)이라는 회사가, 미국에서 제일 큰 의류 회사 중 하나고,
그냥 규묘만 큰 것이 아니라, 옷 자체도 디자인 퀄리티가, 유럽에 까지 유명한 회사에요.
여러가지 디비젼이 있는데, 제가 일하는 디비젼은,
부모님이 아시는 그런 캐주얼 한 폴로 브랜드가 아니라,
여성복, 세미 정장, 캐주얼, 디자인 콜렉션과 비슷한 레벨의 부서에요.
미국에는 보통 1~2년 이하의 정식 경력이면,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로 되는데,
저는, 어소시에잇(associate) 디자이너로(한국으로 치면 대리급 정도..) 바로 취직 됬어요.
HR(인사과) 디렉터가 저를 너무 좋게 봐 주어서, 처음부터, 이 포지션으로 어플라이 시켜줬고,
어저께 연락 온 바로는, 제가 인터뷰 본 모든 사람들, VP(바이스 프레지던트..부사장 까지는 아니고, 총괄하는 직책을 지닌 사람), 디자인 디렉터, 그리고 그 부서의 다른 쥬니어 디자이너들,
모두들, 저를 다른 후보들 중에서 1순위로 꼽았다고 하네요. 헤헤..
제가 한 포트폴리오의 예술성과, 준비한 회사 프로젝트의 명민함을 높이 샀다고 했어요.
여러모로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을 만나 보았는데,
일단 겉으로 봐서는, 무난해 보였고,
오랜 세월동안, 사람에 대한 시련으로, 이제는 좀 단련도 되었고,
얼마든지 고난도 싸워 이겨낼 믿음과 자신이 있으므로,
회사 문제는 이게 더 이상 아무 걱정거리가 되질 못합니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는 문제에 대해 너무 걱정 마세요.
앞으로 얼마나 더, 부모님의, 그리고 주님의 기쁜 딸이 되고,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사람이 될지가 제 숙제 입니다.
아버지가 여러모로 궁금해 하실 거 같아서,
제 자랑도 조금 하고,
진짜 믿음과 기도로 이뤄낸 이번 사건을 나눠드려요.
지난 일 이년 중 어두웠던 시간이, 올해 초, 신앙을 회복하면서, 봄날 같은 평화가 제 마음속에 찾아오니,
이 세상 속 천국은, 돈으로도 살 수 없음을 영으로 깨닫게 됬어요.
그 와중에,
제가 너무나 그립고 감사하고 생각 나는 것은,
부모님께 받은, 그 순전하고, 완벽한 사랑이, 어찌나 생각해보면 기적같고 감사하던지..
제가 얼마나 사랑 받고 자라온 아이었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하고, 감사스러운 건지,
주님을 제외 하고, 이 세상 속에서, 그런 사랑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생각해보면,
너무~~나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 경험이었고, 기적같은 일이었고,
그것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이렇게 있음을, 최근들어 또다시 가끔 생각하며, 눈물이 났지만,
이제는, 감성적으로 눈물만 흘리기엔,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시간이 온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울하고, 그리운 마음은 훽~!! 뒤로 토스하고,
이 딸, 여기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에 또 저희가, 믿을 수 없이 기적같이 행복한 재회의 시간이 올 것임을 믿기에,
부모님도, 저를 너무 그리워 하시지 마시고,
열심히 신앙 생활 하며 주님 기쁘게 하다가,
우리 또 함께 모여서 기뻐해요.
감사할 일이 너무 많고,
돌려드려야 할 은혜가 너무 많아서,
당분간은 좀 바뻐질 예정입니다.
아부지, 어무니,
늘 많이 감사하고, 사랑해요.
언니들에게도 많이 보고싶다고 전해줘요.
철없는 동생이 그동안 잘났다고 덤빈것도 다 잊어버리고,
또 만나서 철 없이 굴어도,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걸 믿음으로 오케이?? 라고도 전해줘요~!! 헤헤
오늘 좀 오버하지만,
또 일상으로 스며들어, 열심히, 침착하게, 온유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을게요.
유빈 올림
추신: 우리 회사 센트럴 팍 바로 옆에 있지롱~!! 좋겠지요???? 히히
놀러와요 엄마 아빠. 내가 회사도 구경 시켜주고, 센트럴 파크도 같이 겄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