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일본 관계 속보에서 동영상으로 본 것입니다.
대지진으로 인한 폐허와 쓰레기 더미위를 커다란 강아지 한마리가
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더러워진 얼굴로
어쩔줄 모르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안절부절 못하고
뭔가 호소를 하는 듯도 합니다.
어딘가에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조금 있다가 그 강아지가 가는 곳을 카메라가 좇아가 보니
앗, 어느 무너진 집구석에 다른 흙투성이의 강아지가
죽은 듯 누워 있습니다.
먼저 그 강아지가 이 강아지를 자꾸 혀로 핥아 주는 듯 합니다.
오른 발로 머리를 문지르며 깨우려 하는 듯도 합니다.
그 동작으로 보아 아주 안타깝고 다급한 모양입니다.
또 조금 있으니 그 죽은 줄 알았던 강아지가
조금 고개를 들었습니다.
처음 강아지는 그를 얼싸안 듯 다리 하나를 그의
목덜미에 얹고 그 곁을 떠나지 않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동영상의 제목은 "LOYAL FRIENDS" 이었고
집과 주인을 잃은 일본의 동물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자 라는 것이 주제이었습니다.
오늘은 어쩐지 우리집 강아지 패니를 빨리 보고 싶어
일찍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2011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