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났다.
돌아가셨다는 말이 .
어렸을 때는
무작정 무서웠는데
이젠 꽤나 아니구나.
육십 중반을 넘어서고
표정이 생생한 친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리 되었다.
좋은 일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당구장에 들어서면
자욱한 연기 속에서
웃으며 손 내밀던 동인이 생각이 나는구나.
빈말이라도 빙정거리지 않던
반듯한 친구였었지.
살아선 몇 번 못 만났던 친구였지만
내 웃음소리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