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 둘레길을 돌기 위해 10시에 일원역에 이성희, 진영애, 강기종, 정만호, 주현길, 허창회, 심항섭 7명이 모였다.
지난 달에 비해선 몇 명 늘었으나 혹시나 더 오는 친구가 없을까 잠시 더 기다렸다.
그러나 오는 사람도 오는 전화도 없어서 역을 빠져 나와 로봇 고등학교를 지나 대모산 입구 안내판 앞에 마침 활짝 피어난 참나리꽃을 배경으로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다.
불국사 못미쳐 왼쪽으로 꺾어 들어 최근 만들어진 데크 길을 따라 오른다.
휠체어를 타신 분들도 산행을 즐기게 만들어진 배려이다.
중복이라 하지만 푸른 하늘에 흰구름의 모습은 akcl 초 가을 날씨같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녹음 속을 지나는 산길을 따라 올라서 잠시 쉬어가는 벤치에서 또 한 장.
이런 저런 최근 관심사들과 친구들의 근황을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 사이에 롯데 타워가 보이는 우리들의 간식 벤치가 나온다. 둘레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간식 탁자는 우리를 맞이하듯 자리를 내어 준다. 시원한 막걸리와 과일 등으로 환담을 한참 나누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오늘 참석한 친구들의 복장이 아주 화사하다.
마침 옆에는 정만호 동생 26회 후배들이 우리에게 반가이 인사를 건넨다.
16회, 26회 함께 깨끗한 배경을 선사해준 롯데 타워를 뒤로 하고 찰칵.
우리 7에 저쪽 12이다. 나만의 착각이겠지만 10년 터울같지 않은 같은 동년배들 느낌이다.
수서역 쪽이라며 박찬홍이가 전화를 준다.
느긋하게 대흥정으로 들어가 모두 8이 되어 불고기를 안주로 시원한 맥주와 소주를 즐기며 환담하고 식사후 근처 까페에 둘러 강기종이가 선사하는 시원한 빙수를 들며 오늘 하루의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