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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0.08.25 00:42

백운산 산행기

조회 수 1693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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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산 산행기(180회)

                                                                                      이 성 희

  내일 모레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인데도 며칠째 이어지는 살인적인 더위는 조금도 수그러들 줄 모른다. 새벽부터 귀청을 때리는 매미의 울음소리에도 짜증이 섞여 든다.

 날이 갈수록 혹서나 혹한을 견뎌내는 일이 힘에 부치는 듯한 느낌이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말지만... 혹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덩어리가 정말이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니 아찔하다. 더위는 질색이기 때문이다. 하기야 예전에는 구경도 할 수 없었던 이름도 희한한 열대 과일이 재배되어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그런 것도 같다. 몇 십 년 후면 한반도에서 소나무 구경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도 하고. 그러면 애국가 가사도 일부 바꿔야 할 것 아닌가.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수서역에는, 어차피 더운 것. 땀으로 샤워할 준비가 단단히 되어 있는 듯한 친구들 스물 두 명이 모여 있다. 더불어 울산에서 상경한 조현오도 와 있어 반가웠고.

 이십여 분이나 늦어서야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 이명원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할 수 없이 천호동 근처에서 내려주고 별 탈 없기를 바랬는데... 조금 있다가 전화가 걸려 왔다. 급한 김에 그만 장용웅의 배낭을 자기 것으로 잘못 가지고 내렸다나. 정말 이름표라도 큼지막하게 달아 놓을 걸 그랬나보다.

 길이 자꾸 밀려서 더디기만 하다. 시간이 늦어지면 기온이 올라가 산행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곧 길이 뚫린다.  

 백운산(해발 904m)은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몇 해 전이었던가 동기회에서 겨울에 한 번 왔던 곳인데 그 때는 무릎까지 쌓여 있는 눈을 헤치고 빠져 나오려고 허우적댔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바람은 억세게 불어댔지만 덕분에 아름다운 눈꽃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잊을 수 없다. 눈보라를 떠올리고보니 한결 서늘해진다.

 산 初入부터 물가에는 막바지 더위를 식히려는 半裸의 피서객들로 시끌벅적하다. 한참을 올라가도 여전하다. 취사를 제한하지 않는지 음식끓이는 냄새도 난다.

 길은 육산으로 평탄하나 올라가는 코스 곳곳에 화강암 바위며 斷崖가 있고 산 높이에 비해 길게 이어진 계곡은 특유의 둥근 바위가 개울 안에 그득하며 맑은 溪流가 곳곳에 沼를 이루고 있다. 이미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 터라 그저 그 자리에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 시원한 풍경은 내게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 바라보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쪽으로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산길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고 안내표시도 부실하다. 그래도 제멋대로 늘어진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는 맛은 괜찮다.

 예정된 지점인 봉래골에 다다르니 아무 것도 없고 백운봉까지의 거리표시만 있다. 500m만 더 가기로 하고 계속 물길을 따라 올라갔으나 더 이상 갈 수가 없어 되돌아선다. 청개구리 두어 마리 눈앞으로 폴짝 뛰어오른다.

 내려오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다른 일행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끼 낀 바위를 방심하고 디디다가 미끄러져서 접질린 오른쪽 검지가 조금 부어올랐다.

 온 몸은 땀에 젖어 있어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데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받아 마시는 시원한 얼음 막걸리 한 모금!

 

 일부 동문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윗옷을 벗고 계곡탕을 알뜰하게 즐기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눈치 없이 끼어 있어서 앞선 일행 중에는 발밖에 담그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러다가 깜빡 스틱을 두고 내려와 식당에서부터 다시 되짚어 올라가 찾아오는 소동까지 벌이기도 하고. 이현주는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상처가 아물려면 며칠은 걸릴텐데 걱정이다.  

 분수처럼 물보라가 치솟는 물가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갈비를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힘든 산행 후 만나는 맛있는 식사. 행복한 순간이다.

 아무리 더워도 결국은 지나가고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 올 것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오늘 헤어지고 다음을 약속할 수 있다. 식사 후에 계획되어 있던 노래방은 취소하고 곧장 출발하기로 한다.

 철원에서 일을 끝내고 합류한 민병훈의 차에 나를 비롯해 강북의 세 사람이 동승, 일행과 작별한다. 멀리 보이는 그림같은 疊疊 山中을 뒤로 하고...

  심항섭 송인식  박찬홍 김군승 김정차 정만호 우무일 장용웅 권영직 황정환 정기봉 박효범 이재상 이상훈 강기종 남득현 주환중 이명원 민병훈 유미희 박미자 이현주 이후영 이성희

  • profile
    이재상 2010.08.25 08:00
    더운중에도 간결 시원하게 써주셨네요.
  • ?
    이상훈 2010.08.25 12:42
    수필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심항섭 2010.08.25 11:11
    계곡물 좋았고 갈비 맛있었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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