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
우면산 하니 웬지 졸린듯도 하고 시장끼도 느끼는듯한 이름이다.
하긴 소가 잠자듯 해서 붙인 이름이라니 말이다.
오늘 특이하게 동네 야산 같기도 한 이산을 택한건 찌는듯한 삼복 더위중에 간편 하게들 수월하게 나오라는 배려 일터이다.
남부 터미널에는 이상훈을 비롯해 속속 모이며 일부는 커피를 마시자며 건물 속으로 들어 간다.
변병관,심항섭,권영직,민일홍등이 길가에서 반긴다.이어 차기 회장 후보인 박효범과 주환중이도 씩씩 하게 나온다.
"무릅은 나았니? 산행 괜찮겠니?" " 이정도도 못가면 죽어야지."
허긴 죽으면 아무데도 못가겠지.
이어서 어제 딸내미 혼사를 치른 장용웅이 환하게 나온다.
"안 바쁘니?" "내가 뭐 바쁠게 있니? 시원하게 치렀으니 됐지." 하며 홀가분 한듯 한다.
작은 이종건,송인식,김상건,강기종이 오고, 남득현이가 건물에서 나오더니 죄다 부른다고 다시 들어간다.
황정환,김윤종,우무일이 나오고 박찬홍은 막걸리를 산다고 어딘가 부리나케 간다.
여성 동무는 이성희와 오랫만에 유정숙이 합류하고 울긋 불긋 으로 오늘 따라 색을 쓴 정기봉이도 나온다.
이어 신해순이 도착 한다며 일부는 먼저 가랜다.
예술의 전당 왼편 약수터 방향으로 줄줄이 오르며 오손 도손 얘기 꽃이다.
이산이 나와바리인 향숙이가 왜 안나왔을까 하니 새벽비에 미끄러울 까바 그렇단다.
대신 유정숙을 선도로 향도 삼아 가는데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숙을 졸졸 쫓아가는 사내놈들은 많다. 이름 하야 퍼렁족 이라고나 할까?
윤종 가라사대 정숙이보다 앞에 가는 놈은 도적놈이란다, 뒤에 가면 순사고.
이러니 항상 내달리던 기종도 바짝 따라만 간다.
잘 가꾸어진 숲길로 먼지 하나 없이 편안하게 오른다.
곧 예술 바위를 끼고 오르는데 힘은 덜드나 습기가 많아 땀은 펑펑 이다.
행복한 우리들은 이런 동산을 각자 하나씩은 갖고 있지 않나? 이런것도 없으면 뒷마당이 없는 거지.
산이란 해발이 1000피트 이상 돼야 한다는 정의가 있다.
그 이상이 마운틴이고 이하면 HILL이란다.
우리 말로 하면 언덕 또는 재 라고나 할까? 그러면 293M인 여긴 우면재 아닐까?
이 우면산은 원래 관악산 줄기 였으나 남태령 고갯길을 확장 하며 뚫어서 완전 분리 됐다 한다.
이름도 우면산 외에 관암산, 도마 같이 생겼다 하여 도마산.활터가 있다 하여 사정산(통사정 하는데가 아니고,,,.),수정(크리스탈)이 채취 됐다 하여 수정봉등 별칭도 많은 산이다.
40여분을 오르 내리며 정상이라는 소망탑에 도착 했다. 이어 상훈이가 뭔가 큰 보따리에서 한봉지씩 나누어 준다.
밑에서 김군승이가 준건대 직접 미8군에 가서 사다가 일일히 소분하여 포장한 초코랫 이란다,달착지근한 우정이 느껴진다.
항섭의 제의로 소망탑을 끼고 한장 찰칵. 산에 오른 22명 전원이다.
하산은 중간 중간 군사 보호 구역으로 막혀 오르락 내리락의연속.
얕은 산임에도 땀도 꽤 반출하며 괜찮은 산행이다.
중간에 약수도 마시며,막걸리도 나누고 내려 오는데 산 출입구가 한 10여 군데는 됄까 하 많아서 당초 예정이었던 사당역앞 우성 아파트 길을 못 찾고 방배동 쪽으로 해서 온 친구들도 여럿이었다.
회식 장소인"담양 추어탕" 집에 도착 하니 손님 들로 초대만원, 꽤 인기 있는 집인가 보다.
해서 우린 주인이 같다는 밑의 오댕집에 따로 모였다.
여기서 튀김에 죽순회를 곁들여 추어탕을 주문.
김광현이 가세하고 다시 김군승과 천주훈이 가세 하니 25명이 왁짜 지껄.
어제의 혼주, 장용웅이 고급 로얄 살루트 한잔씩 권하고 고마움과 축하를 나누며 거금을 희사 한다. 주훈이도 오랫만이라며 또 희사, 짝 짝 의 연속.
이 넓은집에 예쁘장한 조선 아줌씨 혼자 감당 하니 워낙 쩔쩔 맨다. 착한 광현이가 측은 한지 슬며시 수고비를 전하니 배시시 웃는다.
거하게 먹고 마시고 니니 이제 뭘 하지?
정숙이가 오랬만이라고 하고 제안 하니 상건이가 쾌 O.K. 이래서 우르르 노래방 으로.
주로 음치들 일부는 주훈이가 추천한 당구장엘 가고 또 나중에 합류해 오고, 이렇게 뭔가 아쉬움을 아주 늦게 까지 달래본 또 하루 였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