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윌셔 광장,
새벽의 찬공기는 붉은 유니폼과 태극기들로
차라리 더운 편이었다.
어찌 이 미국에 사는 우리 1.5-2세들이 그들의 조상의 땅을,
아비들의 눈물겨운 역사들을 알지 못한다고
혹은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염려할 것인가.
우루과이와 1:1로 비길 떄 그들은 미칠듯이 소리질렀고
또 한골 더 먹고 선수들이 어안이 벙벙하여 기가 죽자
응원을 리드하는 쪽에서 갑자기
괜찮아! 괜찮아! 하고 외치었고
그리고 게임은 끝났다.
그렇게 졌어도
그들은 계속 외쳐대었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 대 > 한 > 민 > 국 > !
친구와 윌셔광장을 빠져나오며
나는 너무나 좋았다
태극전사들이 억울하게도 게임에는 이기고 스코어에서는 져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우리들도 서로 서로 헤어져
먹을 것이 줄어든 가정과
겨우겨우 페이먼트를 해나가며 어려워진 비지네스로 돌아가야 하지만
또 어디론가 어려운 길을 가야할지도 모르지만
괜찮아, 괜찮아
수많은 젊은이들이 질러댄 그 함성의 진귀한 메아리는
우리들을 이 이민의 땅에서 결국은 이기는 게임으로 살게 할것이다.
졌지만 이기는 정신
WINNING SPIRIT
괸찮아, 괜찮아!
최영일이 증말 괜찮은 인물이구나...ㅋ
의인이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