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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0.03.11 16:23

3월에 내린 눈

조회 수 231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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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3월인데도 어젯밤에 푸짐하게 내린 눈이 마당과 들판을 하얗게 덮어 눈 세상이 되어버렸다.

댓돌에 내려서니 <휀스>란 이름으로 된 철제 울타리의 칸칸마다 눈이 쌓여 마치 흰눈으로 엮은 울타리 같다.

한참동안 서서 바라본다.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겨울과 봄이 함께 있는 시골길을 걸어간다.

차가 다니는 길에는 눈이 빠르게 녹고 있다.

길 따라 구불구불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며 걷는 상쾌함.

먼 산의 눈 녹은 물이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면서 물소리는 제법 커졌다.

한적한 들판 길에서 새들은 우루루 날아오르다 저만치서 내려앉는다.

눈 온 날은 새들이 떼 지어 바쁘게 다닌다.

한 끼의 끼니를 이어가기가 고달픈 하루다.

문득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혼자 걷다보니

방랑의 길을 떠나는 <겨울 나그네>가 생각난다.

물방앗간집의 어여쁜 처녀를 사랑한 한 청년의 마음이 담긴 노래가 제목을 달리하여 이어지는 연가곡.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몹시도 울어 눈물이 홍수처럼 흘러내렸다는<바세르풀랏>

젊은 방랑자는 시냇물 따라 끝없이 길을 걸으며 이것저것 생각했으리라.

가다가 우편마차도 보고 성문 앞에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고단함을 쉬기도 하고.

슬픈 일들은 오래도록 아름다움으로 새겨지는 특별함이 있다.

눈 덮인 고요한 아침에 슈베르트의 고독과 오선지가 없어 안타까웠던 슈베르트의 가난이 생각난다.

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음악에 묻혀서 짧게 살다가 간 아름다운 사람이기에.


 

 


  • profile
    박태근 2010.03.11 23:19
    시골의 겨울풍경만 생각해도 상쾌하다 그에 흰 눈까지 내렸다 금상첨화다 슈베르트를 떠올리는
    필자는 정말로 멋진 제천댁이다
  • profile
    주현길 2010.03.12 10:55
    신덕애 씨, 그냥 제천댁 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이렇게 멋진 글을 쓰는데---
    시인 신덕애가 더 좋을것 같은데, 시골의 향취를 자주 올려주세요.
  • profile
    이석영 2010.03.12 19:21
    신덕애선생님 일년 계약을 다시해서 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슴니다 축하! 축하! 또 축하
  • profile
    최 영 일 2010.04.20 15:17
    어, 누구신가요. Schubert의 Winterreise(직역: 겨울여행)를 좋아하시다니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독일의 가곡들을 모아 놓은 앨범입니다. 저에게 피셔 디스카우가 부르고 제랄드 무어가 반주한 오래된 앨범이 있읍니다. 대학때도 아주 좋아 했어서 Deutsche Grammophon에서 나온 LP도 아직 보관하고 있어요. 한곡 한곡들이 모두 독일의 어느 시골 풍경을 그려 놓은 수채화들 같지요. 아니 차라리 동양화들 같아요.
    이른 아침에 눈길을 나섰다...라고 시작되는 우리 동문의 글이 저를 오랜만에 다시 Winterreise를 찾아 듣게 합니다. 그 가사가 꼭 그렇게 시작하지요. 혼자 이별의 아픔을 숨기며 누구한테 들킬까봐 몰래 눈 덮인 마을을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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