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4일은 화리엔(花蓮)으로 가서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을 돌아보는 스케줄이다.

 

 

1. 기차여행

 

 

당초 타이페이역에서 타려던 기차를 송산역으로 옮겨 탄다.

화리엔까지는 2시간 반이 조금 더 걸린다.

10호차  한 칸을 거의  전세내듯   우리  동기들  39명이   한칸에  자리 잡아   차창가로   스치는 태평양  .파도와   대만  지방의 경치를  감상 하면서  그리고 그 제  주최 측에서 나누어 준   망고와 사과를  깎아 먹으며 친구들과  오래간만의  기차 여행을 즐긴다.

 

 

 

2. 화리엔

 

 

화리엔(花蓮)에 도착하니   화리엔 여행 센타의   ‘이곳 태평양 연안 동쪽(東大門)에 온 걸 환영한다면서  행복한 여행이 되기를 빈다’는 글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이곳 버스로 갈아타고 칠성담(七星潭) 태평양 해안가로 달려간다.

북두칠성이 가장 잘 보이는 곳?   천문학자가 천문학을 공부하며 북두칠성좌를 발견했다고 해서? 어떻던간에  북두칠성 관련해서 붙여진 이름의 곳이다.

쬐만한   대만 멍키 바나나를 먹으며  느긋하게 시원한 태평양 해안과  야자수를 배경으로 한     높은 산  봉우리들을 바라본다.

 

 

 

 

 

3. 태로각 협곡

 

 

태평양 해안을 뒤로 하고   태로각(太魯閣) 협곡으로  들어간다.

태로각 협곡은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  오랜 시간동안   강의  흐름에  따라 깎여 좁은  협곡으로 형성된 지역이다.

장개석의   아들 장경국이 주관하여  이 험준한 산악지대에  대만의 동과 서를 연결시켰다.

1956년에 시작,  1960년에 완공하였다.  해발 3,000m가 넘는 험준한 협곡에  길을 만드느라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희생자의   위패를 모셔놓은  長春祠를  멀리 바라보는  곳에서   버스를  내려   멀리 바라보이는그 곳까지  걷는다.

 

 

 

 

 

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날까 말까한 좁은 길을 따라 버스를 타다가 내렷다가 또 타고를  반복하며 협곡을 지난다.  이곳 대만은   하루에 2천밀리 정도의 엄청남 폭우가 내릴 때도 있다.  엄청나게 큰 돌들이  위에서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길이 끊기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도  머리에 헬멧을 쓰고  걸어 다니며    중간 중간의 제비들이  많이 산다는 연자구(燕子口)도  구경하고  깎아지르듯 높은  절벽도 감상하며 걷는다.

 

 

 

 

자모교(慈母橋)에 도착한다.

1950년대 말,  자식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려니 생각하고  방문했던   어머니가  자식이  작업 중 사망한 걸 알고  통곡하던걸   달래 주던 곳이다.

 

 

 

계속된   협곡속의 길을 달려   반환점에서  다시 내려와  화리안역에  도착,  다시 기차를 타고  타이페이에  도착한다.  

 

 

4. 저녁식사

 

 

제육볶음과   불낙(낙지 대신 오징어)과  박상규가 낸 금 문도 고량주와 맥주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여기 저기서 ‘위하여’ 소리가 이어지며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