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앨범

  • 사진영상

  • 옛 사진첩

행사앨범
  • thumbnail
    0
    2025-05-13
  • thumbnail
    0
    2025-03-25
  • thumbnail
    0
    2024-12-17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05-22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2023-12-16
  • thumbnail
    0
    2023-10-26
  • thumbnail 2023-06-28
  • thumbnail
    0
    2023-05-18
  • thumbnail
    0
    2023-05-18
사진영상
  • thumbnail
    0
    2024-07-25
  • thumbnail
    0
    2024-04-03
  • thumbnail
    0
    2023-07-31
  • thumbnail
    0
    2023-07-02
  • thumbnail
    0
    2023-04-26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2-03-24
  • thumbnail
    0
    2019-03-18
  • thumbnail
    0
    2018-05-04
  • thumbnail
    0
    2017-08-16
  • thumbnail
    0
    2016-12-22
  • thumbnail 2016-05-20
  • thumbnail
    0
    2016-05-17
  • thumbnail
    0
    2016-05-17
옛 사진첩
  • thumbnail 2013-12-09
  • thumbnail
    0
    2013-12-03
  • thumbnail
    0
    2013-11-25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2013-10-30
  • 2013-10-30
  • thumbnail
    0
    2013-05-14
  • thumbnail 2013-05-13
  • thumbnail 2013-04-29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2-25
자유게시판
2009.09.19 01:48

그 때 그 얼굴

조회 수 176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발관 아저씨가 머리 깎는 의자 팔걸이 위에 기다란 송판을 가로질러 놓고 나를 그 위에 앉으라고 했다. 빨간 글씨로 “이발관”이라 써놓은 그 집은 탑골공원 후문 쪽에 있었는데 그 안에는 하얀색 사기 같은 팔걸이가 있고 의자 옆에 둥근 바퀴가 있는 이발 의자 세 개가 나란히 있었다. 그 자리 앞마다 세 개의 거울이 있었는데 그 거울은 내 얼굴을 아래위로 움직일 때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져 보이는 좁고 어둑한 거울이었다.

소독 냄새나는 그 이발관은 나무 이층집 입구에 있었다. 그 집에는 음식점도 있었고 아래 위층에 간판이 여러 개 달려 있어 마치 요즘 상가 건물 같았다. 그 때 골목 아이들 얘기로는 원래 집주인이 빨갱이였고 인민군과 함께 도망을 가 버린 집이라 진짜 주인이 없다고 했다.

나는 가끔 그 집 의자 위에 송판을 올려놓고 그 위에 걸터앉아 머리를 꺾었는데 어느 날 인가 옆 거울에 비치는 어떤 아저씨의 검은 얼굴과 내 하얀 얼굴을 비교해 보며 언젠가 내 얼굴이 저렇게 변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생각은 잊혀지지 않아  나이 들어서도 이발관 거울 속의 비취는 내 얼굴을 보며 몇 번인가 떠 올리기도 했다.

그 때 생각하던 얼굴이 지금 이 얼굴인데 그 날 내 앞 거울에 비쳤던 하얀 그 어린 얼굴이 아직 잊어지지 않는다.

  • profile
    심항섭 2009.09.19 19:11
    옛날 얘기를 어제 얘기모냥 생생하게도 잘 썻구나.
    늙어지는 얼굴, 맘에는 맞지 않지만,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그저 살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756 견딤의 美學. 1 김경욱 2009.11.24 1544
1755 171차 인능산 산행기 4 이석영 2009.11.23 1627
1754 Nessun Dorma, (내가 겪은 이번 전쟁) 2 한동건 2009.11.21 3921
1753 남의 슬픔을 훔치는 도독 2 이향숙 2009.11.18 1708
1752 수학여행 후일담 2 신덕애 2009.11.12 1946
1751 4대 스토리 4 정태영 2009.11.11 1577
1750 용아장성 종주기 1 김윤종 2009.11.04 1799
1749 안성주가 출연하는 총동 주관 선농 합창제 노준용 2009.11.02 1635
1748 한라산산행기(졸업45주년기념 및 170차동기산행) 7 권영직 2009.11.02 2047
1747 박원국 동문 유작전 작품영상 이상훈 2009.11.01 2684
1746 제주 여행 잘 다녀 왔읍니다. 감사합니다. 1 노준용 2009.11.01 1633
1745 왕창 올려주 1 김용호 2009.10.31 1572
1744 나의 위기의 순간들. 6 김경욱 2009.10.28 1626
1743 제주 기념여행 안내판에서 확인해 주세요 노준용 2009.10.17 1768
1742 총동 산악회 제246차 산행안내 이상훈 2009.10.10 1750
1741 체육대회 였나요? 먹기 대회였나요? 3 김풍자 2009.09.30 1793
1740 체육대회 사진영상 1 이상훈 2009.09.28 3188
1739 농사도 5 신덕애 2009.09.25 2311
1738 원준이에 대한 추억 한 조각 3 file 한동건 2009.09.22 1760
» 그 때 그 얼굴 1 정태영 2009.09.19 1766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