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31일 청명한 가을 날씨
사대부고 16회 동기회 가을소풍을 위해 연번으로 각자 신청을 했고
모두 68명이 충남 공주로 1일 여행을 떠났다.
강남 압구정역에서 8:30 출발이다 생각해 보면 한강이 흐르는 곳 중 아름다운 경관에 지어진 세도가의 정자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지하철역 일뿐이다.
임원들은 버스 문 앞에서 버선발은 아니지만 두 손 모으고 손님맞이 웃는 얼굴이다 우등고속버스 1호와 보통고속버스2호에 나뉘어 탔다.
좌석 개수가 적은 1호 때문에 몇 친구가 2호로 출장 갔다 먼데서 온 손님은 우등버스에 모셔졌다 물론 같이 주행했으니 속력에는 문제가 없었고 우등손님은 신을 벗고 발을 올려놓는 멋진 댓돌이 있었다.
간단한 아침 요기로 은종이 김밥과 물 한 병, 지퍼봉지에 담은 귤, 육포, 모듬간식25g, 벨기에産 사탕 등을 받았다. 또 있다. 토끼주머니에 담은 찹쌀떡 한 개
20분 후 신분당선 동천역에서 그 인근 지역 친구들이 모두 올라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게 느껴진다.
1호 버스에선 박미자가,
2호 버스에선 한동건이
마곡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했다.
천안까지 창밖의 산과 들은 편안하고 유순한 모습이다.
10:40 마곡사에 도착했다 따로 오느라 애 쓴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 나눈다.
麻谷寺. 법문을 여는 자리에 杉밭의 삼대같이 대중들이 많았다 하여 유래가 되었다한다.
금년 7월에 한국의 사찰 7곳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우리나라 13번째 세계유산이다.
山地僧院의 자격이라고 한다 (마곡사,대흥사,법흥사,봉정사,부석사,선암사, 통도사) 그래서 더욱 이름값이 높아진 천년고찰 유적을 찾아 온 문화여행이다.
경내에 들어가니 태화산 아래에 목조건축 대웅보전, 대광보전, 5층 석탑 등이 마곡천 맑은 물에 둘러싸여 있다.
11:30~12:30 백범영상길 걷기팀은 명성황후 시해자를 응징하고 일제에 의해 죄수가 되었던 김구선생의 탈옥 후 은신처였음에 그 분의 발자국 따라 걷는 길이었다.
경내에 남아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를 연구하는 풍자팀은 햇살 아래 앉아 담소하며 유유자적 연구에 매진.
통큰 점심을 먹으러 마곡사에서 36km를 달려갔다.
<나왔다 정육점 식당>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한우고기 최상품을 준비하려고 사흘전에 도축,숯불에 굽는 꽃등심과 치마살 생간 육회 천엽
맛있는 것 먹으며 서로 권하며 웃으니 얼마나 좋은 날이랴!
예당저수지를 지나 추사고택 가는 길 차안에서
이원구의 ‘명당‘호피판사’이야기
심항섭의 우문현답 일+일=이(오답)과로(정답)
이재상의 만담도 효능 좋은 소화제였고 한참 웃었다.
예산. 실력 있는 해설사의 열변으로 추사의 짧게 줄인 일대기를 듣다.
벼루10개가 구멍이 날 만큼 글씨와 학문에 매진했던 학자.
임금님의 따님이었던 할머니 보다 더 후손에게 사랑받는 예술가다.
죽전 휴게소에서 간단한 저녁식사 후 시차를 두고 헤어졌지만 이 날을 잊을 순 없겠죠.
모두에게 감사와 자축의 박수를 보내며 해외친구들, 부득이 사정이 생겨서 참석 못한 친구들께도 사랑의 박수를 보냅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은 가을이 더 애절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대광보전의 꽃살무늬 문들이 아름다워서 담아왔는데
홈피 문지기 상훈씨가 본문에 붙여 줄래나. 내기술로는 힘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