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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은 즐겁고 가슴은 벅차고 그리웠던 친구들과 만남으로 행복하였네라.

추억으로 길이 남을 2009년 4월 13일.

2월 이사회에서 여학생만의 봄꽃놀이를 결정한 후 손꼽아 카운트다운을 해온 지 2개월.

 드디어 5년 만에 여학생들만 꽃향기를 찾아서 충주호 주변 청풍문화단지로 떠났다. 이름 하여 ‘여학생들의 봄꽃놀이’.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설치고 일찌감치 수서역을 향하여 새벽 6시 40분에 전철을 탔는데 옆자리의 날씬하고 예쁜 아줌마와 눈이 마주친 순간, “많이 본 얼굴인데..?” 졸업 후 두 번째, 몇 년 만에 만나는 김은영이다. 나와 같은 동네에 사는데도 길에서 마주친 일이 없었다.

 목적지 수서역에 다 달으니 버스에 많은 친구들이 벌써 타고 있다. 7시 30분 출발예정인데 7시 전에 왔다는 친구들이 꽤 많다. 여기저기서 반갑다고 환성을 지르며 손을 내밀고 어깨를 감싸는 모습이 시끌벅적하다. 새로 타는 친구들은 앉아있는 친구들 앞을 지나가며 일일이 악수하고 보듬는 풍경이 군대 사열을 방불케 한다. 옷차림도 대부분 분홍이나 빨강색. 누가 우리를 할머니라고 할까. 

 청년은 미래에 살고 노인은 추억에 산다지만 우린 아직도 노인이 아니라 미래를 꿈꾸는 낀 세대 아줌마들일 뿐.

 평소에 못 보던 얼굴들이 꽤 많이 나와서 반가움은 배가 됐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살면서 다니러 온 날씬하고 예쁜 김영자, 드믈게 보던 박하영, 분당의 이순경, 보령의 김정식, 여전히 건강한 최이란, 서경석 등 총 40명. 

  예정보다는 좀 늦게 출발했으나 나란히 앉은 짝꿍끼리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느라고 차가 떠나갈 지경이다. 나이 들어 수다는 치매를 예방해주는 등 건강의 파수꾼, 보약이니 실컷 떠들어도 좋지. 

  차가 출발하면서 심춘자 수석 부회장이 인사말과 앞으로 있을 동기회 행사를 알려주고, 여자 부회장들이 떡과 김밥, 생수를 나눠준다. 먹을 걸 많이도 준다. 물티슈까지 살뜰하게 챙겨주니 엄마다운 섬세함이 느껴진다.

그동안 지낸 얘기와 손자들 보는 얘기 등등 화제는 끝이 없이 흐르고 또 흘러 이어진다.

 잠깐 사이 차는 문막 휴게소에 닿고, 잠시 커피 브레이크를 가지고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다시 출발.

  다시 한 시간 쯤 달려서 제천 지역 충주호 주변으로 들어서니 벚꽃 터널이 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진다.

  여기부터 우리는 제천 단양을 빠져나올 때까지 벚꽃과 개나리와 길가의 키 작은 조팝나무의 희디흰 꽃들 속에 파묻혔다. 연분홍과 샛노랑과 순백색의 향연이 벌어진 별천지다.

 모두들 “야, 저기 좀 봐, 어머 저 개나리도. 저건 또 뭐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나보다” 라는 서정주의 시가 아니라,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서 그 꽃들은 밤새 일제히 피었나보다. 입으로는 수다 떨고, 눈은 꽃을 좇아 바삐 움직이고, 봄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를 온 몸으로 느낀다.

  오감으로 봄을 만끽하며 제천의 금수산 자락 금월봉 앞에서 구경하고 사진을 찰칵. 병신춤의 대가인 공옥진이 공연을 한 장소라는 팻말이 있는 이 봉우리들은 기암절벽같은 작은 봉우리들이 수없이 모인 특이한 형태가 장관이다.

  잠시 후 다시 차를 타고 가서 청풍문화단지 입구인 팔영루 앞에 도착.

  이 지역 청풍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다음 주에 수산초등학교로 전근한다는 신덕애가 불쑥 나타나 환성을 지르며 일일이 손을 잡고 우리와 합류한다.  

  단지 안에는 들어가서 맨 먼저 지방문화재인 양반집 전통 가옥을 구경하고, 금남루 한벽루 같은 누각에 올라서니 쪽빛 물이 한가로이 흐르는 충주호가 발아래 펼쳐진다. 청풍문화단지는 제천과 충주 지역의 충주호 주변 호반에 길게 이어지는데 충주댐을 수몰할 때 그 일대의 문화유적을 모아놓은 곳이다.

  자, 이제는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갈 차례. 제천 시내로 들어와서 장다리식당에 도착하니 안동서 올라온 한춘자가 맞이한다. 인사들을 나누고 안으로 들어갔다. 궁중음식 경연대회 수상 식당이라는 간판이 붙은 집인데 넓은 홀에는 모두 아줌마들만 꼭 찼다. 돌솥밥 정식에서 반찬이 한 가지씩 나올 때마다 젓가락들이 분주하다. 서울 한정식 식당과는 내용이 다르다. 우선 마늘 반찬이 많은 게 특징. 마늘찜, 마늘쫑장아찌 마늘빵 등 여러 가지다. 모두 맛깔스럽고 배도 고픈 때라 순식간에 반찬을 싹쓸이했다.

  점심 식사 후 서둘러서 단양 구인사로 향했다. 구인사는 불교 천태종의 본산으로 우리나라,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사찰이다. 50여개의 건물이 모두 3층~ 5층이고, 소백산 자락을 따라 두 줄로 올라가며 늘어섰는데 지금도 몇 개 건물을 짓는 중이다. 아늑한 전통 사찰의 맛은 없지만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압도당했다. 식당 만해도 만 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산을 오르고 또 올라도 절의 끝이 안 보이는 길을 따라 등산 한 번 잘했다. 우리나라 불교 사찰의 80%, 스님의 80%는 비구 스님 종단인 조계종 이고 나머지는 결혼하는 스님들인 26개 종파가 있다. 천태종은 그 26개중에서는 가장 큰 종단이다.

  다시 충주호반 단양팔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에 닿았다. 예전 선착장이던 곳에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음악분수 옆 길을 따라 정자에 오르니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이 발아래 조복한다.

  신덕애가 설명하기를 “저 도담삼봉에서 오른쪽 봉우리는 기세등등하고 위엄 있는 본처이고, 가운데는 남편, 왼쪽에 수줍은 듯 얌전한 봉우리는 첩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러고 보니 본처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그만 서울로 가자고 내려오는데 음악분수에서 핑크무드의 패션스타일리스트 박정애가 노래를 열창하고 리듬에 맞춰 분수가 솟구친다. 노래한 곡 부르는데 2천원인데 노래를 부르면 그 리듬을 타고 분수가 올라가고 내려간다. 주변 다른 관광객들도 모두 정애 노래를 경청하며 미소를 짓는다. 만능 엔터테이너 정애 파이팅!

  자, 이젠 서울을 향해 고고씽.

신덕애와 한춘자가 가져온 떡과 과일들을 먹고 잠시 노래방을 틀고 흥얼흥얼 합창과 콧노래를 부르며 충주호를 떠나는 아쉬움을 달랜다.

  서울 수서역에 당도한 시간이 7시 반. 차에서 내리는데 노준용 회장과 박상규가 환영을 해준다. 노 회장은 냉면을 소겠단다. 원래 오늘 일정에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보디가드로 남학생 2명이 동행할 계획이었으나 아직도 수줍음 많은 일부 여학생들이 꺼려해서 취소되고 대신 회장이 전권대사로 왔단다.

  남학생들은 그날 낮에 부중 부고가 출전하는 럭비대회 결승전을 관람했는데, 형님 아우 모두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고 회징이 전한다. 이 또한 반가운 소식이라 환호하며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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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2009.04.15 12:47
    여학생 부회장단 4명이 너무 완벽하게 준비를 해줘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진심으로 거듭 거듭 감사. 그리고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즐겁게 해준 박정애도 고마워.
  • profile
    노준용 2009.04.15 17:07
    수서에 가 보니 이른 아침부터 모여 떠들었을 터인데 도무지 모두들 피곤한 기색이라곤 찾을 수 없어 맞이하는 내가 기분이 덩달아 좋았는데.. 안동에서 join했다던 한춘자가 서울 오는 줄 알고 보니 안 보이고 나에게 이멜 주엇던 제천의 신덕애를 보고 싶었는데... 필라델피아 김영자는 오래 머물러 이번 선농축전때 꼭 참석하기 바라고..그 안에 또 만나야겠지만... 화자(話者)의 설명과 얘기 잘 들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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