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가 만개한 청계산 능선에 사내들도 있었다. 항섭이가 멀리 시칠리아의 활화산 에트나 분화구 정상에서 날러 온 에트나주와 함께... 어제 그 루비빛 liqueur로 우리 모든 친구들을 위해 건배했다. 어제 청계산 진달래 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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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한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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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좋은 술과 아름다운 꽃들에 황홀한 하루였소!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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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가 초로의 신선들을 청계산 진달래 능선에서 만났다면 이렇게 시한수로 취흥을 더불어 즐겼겠지 ㅋ ㅋ ㅋ
結廬는 在人境한데 而無車馬喧이라
問君何能而이요 心遠地自偏이라
採菊東籬下하고 悠然見 南山하니
山氣는 日夕에 佳하고 飛鳥는 相與還이라
此中에 有眞意하니 欲辨而忘言이라 -
태근아, ㅋㅋㅋ 하고 싶어도 뭔 소린줄 알아야 ㅋㅋㅋ하지
친절하게 풀어 써 주시면 함께 ㅋㅋㅋ할 수 있을텐데^^ -
시칠리아의 활화산에서 버불페이퍼로 고이 싸들고 온 붉은색 에트나을 크리스탈 술잔에 담아 푸른 하늘에 비추니 진달래 꽃잎이 잔속에 가득하고 70도 에트나에 취해 悠然見 淸溪山이라.此中에 有眞意하니 欲辨而忘言이라. ㅋㅋ -
1ㅋ: 한동건 등 신선들이 에트나 들이키는 소리 /2ㅋ:두보선생이 침 꼴깍 들이키는 소리 /3ㅋ: 나도한잔 들이키는 소리/ 얼쑤ㅜ 조타 술맛난다 또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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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인간다웁게 사는" 심항섭이 시칠리에서 가져 온 Aetna주 함께 못 먹어 본 이 설움~ 이 슬픔을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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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진달래의 향과 색갈이 모두 그 리커 속에 녹아든 것 같았네.
맛 또한 일품이었고... 오랫만에 좋은 술을 마셔 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