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봄 여행은 강화도로 떠납니다. 너무 옆 동네여서 여행으로 떠난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이 딱 제격인 그런 곳입니다 가까운 곳은 아무래도 덜 귀해 보이고 뒤로 밀어 놓기 십상인 모양입니다. 여행지로서 강화도가 그렇습니다. 한강과 임진강과 예성강의 초입을 막고 있는 이 섬은 참 오랫동안 우리의 역사 속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섬입니다. 여유롭게 떠나서 잊고 있던 역사의 현장 몇 곳을 둘러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도 할 것입니다. 푸짐하고 느긋한 점심도 계획되었고 늦지 않게 서울로 돌아와 저녁하고 헤어지는 일정입니다
놓치면 후회합니다^^
09:00 압구정 현대백화점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10:15 ~ 12:00 고려궁지, 외규장각, 성공회 강화성당
3, 4년도 아니고 무려 39년간이나 몽고의 침략을 피해 와 있던 손바닥만한 고려궁지, 보관하고 있던 의궤 등 국가 주요 기록물들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게 약탈 당했던 외규장각, 그리고 불교식과 서양 바실리카 양식이 혼재되어 1900년에 건축된 성공회 강화성당을 답사합니다
12:30 ~ 13:45 점심
강화도 남단 전등사 부근에서(길상면 진복호 횟집 신관) 계절 생선회 정식으로 푸짐한 점심을 합니다. 식사 시간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바지 끈 느슨하게 풀고 앉으시기 권장합니다.
14:00 ~ 15:45 전등사 및 정족산사고지
전등사 소개 책자에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사찰 중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사찰이어서 보다 조선 실록을 보관하고 지켜온 사찰이어서 중요하게 기억되는 곳입니다. 대웅전 뒤, 언덕 위에 있는 정족산사고지도 둘러 보고 툭 트인 강화 바다도 내려다 볼 것입니다. 걷는 거리는 주차장에서 전등사까지 약10분, 전등사에서 정족산 사고까지 약 3분입니다. . 완만하고 평탄한 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6:00 ~ 16:45 광성보 일대 산책
서울로 돌아 오는 길 다리를 건너기 전에 광성보 일대를 산책합니다. 지금은 공원같이 아름답게 잘 정돈된 곳입니다마는 신미양요 때의 격전지였던 이곳을 걸으며 짧지만 길었던 지난 130여년동안의 우리 역사를 되돌아 봅니다
18:00 사당동 가마솥 순두부 (사당역 8번, 9번 출구)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하여 사당동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식사 장소는 순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름이 매우 높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