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등산반에서의 남산 둘레길 걷기가 2010년대 들어 오늘로 세 번째이다.
우선 몇 년전 그때의 사진 5장을 선보일테니 한번 감상하시면서 치매에방에 좋다는 頭筋頭筋
운동부터 한번 해 보시라.
사진중에 한명이라도 이게 누구지? 하게 되면, 각별 조심하시라! 먼 옛날의 우리 모습이 아니고
6년전, 3년전의 사진이니 말이다.
10시 반에 동대옆 파출소 앞에서 여학생 6명, 남학생 15명이 모여 함께 사진부터 찍어 본다.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을 한번 비교해 보시라. 본인이 보기엔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생각된다. 세월 변화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자위해 본다.
이 곳을 열심히 걷고 있는 코트라 이종건의 안내로 왼쪽으로 신라 호텔 그리고
반얀트리 호텔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옛 타워호텔인데 방콕 반얀 트리 호텔에서 인수했나?
해오름 극장을 바라 보며 좌회전하여 남측 남산 둘레길의 트레킹 시작이다.
수능시험이 다 끝났는가 했는데 아까 지하도 빠져 나오는 입구에서 시계를 단돈 만원에 팔고
있는 할머니가 있길래 웬일인가 했더니 오늘 수능 논술 시험날이란다. 벌써 손주 손녀가 수능
시험 보는 여학생의 말에 의하면 대학 입시가 무척 복잡하단다.
이제 단풍도 끝물이다. 모든 것에 박식하기로 유명한 옆의 남학생이 설명을 한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의 경우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나뭇잎으로 가는 물과 영양분을 차단받아
엽록 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란다.
또 옆의 여학생은 자기가 여행을 하면 꼭 영어로 뭔가 물어 본단다. 한국말로 대답하면 ‘어! 한국말도 잘하시네’ 란단다.
남산 타워를 바라보면서 간식 타임을 갖고 계속 둘레길을 걸으며 제갈량의 사당 臥龍廟를
지나면서 최근 무당과 역술인이 각광을 받는다는 얘기들도 나온다. 취업 힘들고
고령화 사회 대비 평생 직업으로 안정성 높아 학원마다 수강생이 꾸준히 몰려 月 수강료
수백만원 내고 신내림 굿 강의 받기도 한단다.
오래간만에 산행기 쓰면서 본의 아니게 장광설을 늘어 놓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중간에 찍은 남학생, 여학생, 혼성의 사진이 어딘가로 날라갔기 때문이다.
3년 수명이 다해가는 본인의 핸폰이 망녕을 부린건가? 앞에서 4종류의 얘기에 여학생이 둘,
남학생이 둘 등장하는데 누구일까? 또 頭筋頭筋 운동해보시라.
남산골 한옥 마을을 휙 지나가서 바로 아래의 東會樓에 들어가 즐거운 점심싞사를 하면서
신해순 회장으로부터 내년도엔 정만호가 바톤을 이어받을 거라는 얘기와
12월엔 청계산 옥녀봉을 오른 후 옛골 토성에서 년말 모임을 갖는다는 계획을 듣는다.
< 산행 참석자 >
여학생 : 남영애, 박정애, 이명희, 이성희, 임매자, 정영경 (6명)
남학생 : 강기종, 김윤종, 남득현, 박상규, 박찬홍, 박창호, 박효범, 신해순, 심항섭,
이명원, 이재상, 이종건, 장용웅, 정만호, 허창회 (1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