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Elbrus Trekking記
아래 글은 Europe최고봉인 Elbrus(5,642m)등정을 목표로 갔으나
등반 2일째 고소증에 걸려 Base camp(hotel)로 내려와 주변 산과 Canyon을
Trekking한 산행기이다.
8월4일 낮12:50 인천공항 출발
8월5일 11:20 Mineralyne Vodi(Mineral Water라는 뜻)공항 도착(Moscow1박/경유)
8월5일 오후 17:00 Bus로 Baksan계곡 Terskol마을(고도 2,200m) 도착후 Volfram(=Tungsten鑛) Hotel투숙
8월6일 오전에 Azau역에서 출발하여 Cable car를 2번 갈아 타고 Mir역(3,500m)에서
다시 Lift를 타고 Garabashi역(3,800m. 아래 사진) 도착.
개인과 공용Cargo를 운반하여100meter위에 있는 Barrel산장에 도착한 게 13:00시
이걸 운반하느라 힘이 너무 빠졌다.
공용cargo에는 쌀, 김치, 라면등이 잔뜩 들어 있어 매우 무겁다.
Barrel산장. 왼쪽 건물이 식당. 나머지 숙소 9동. 1동에 6 -8명 투숙. 앞에 쌓인
눈은 냉장고를 대신한다
산장 내부
점심후에 장비 점검(이중화. 12발짜리 Eisen, 각반, 우모복, 침낭, 고글등)하고 16:00부터
천천히 4,000m고지까지 걸으며 고소 적응 훈련. 빙하와 만년설로
덮힌 곳인데도 낮에는 눈이 녹아 질퍽거리며 오르는데
동상 방지용 이중화가 무겁고 불편한데다 12발짜리 Eisen의 앞뒤뿐만 아니라
옆도 여간 날카롭지 않아 걷는데도 조심스러워 평지보다 3배는
힘이 드는데, 갑자기 3,900고지에 왔으니 제정신이 아니다.
Himalaya trekking에서는 4일간 천천히 걸어서 올 높이를 불과 3시간만에
왔으니 뭔가 단단히 잘못된 기획이다.
이것이 상업등반대(여행사)의 맹점임을 올라와서야 느낀다
.
산장에서 본 Elbrus전경
왼쪽이 서봉(5,642m), 오른쪽이 동봉(5,610m). 동봉 아래서 출발하여 가운데 鞍部(Saddle)를 거쳐
뒤쪽으로 서봉을 오른다
Elbrus Glacier에서 바라 본 Caucasus山群. 오른쪽 끝이 Donguz-Orun봉.
그뒷쪽이 그르지야공화국이다.
훈련후에 잠시 쉬는데 갑자기 19:00부터 몸이 떨리며 惡寒이 오는 게 심상치않아
얼른 숙소로 들어가 침낭속에 몸을 눕히니 조금 낫다.
8월7일: 밤새 숙면은 못하고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들락이느라 여러번 깨기를 반복한후
아침에 일어나니 공복을 느끼는게 오한은 없어졌다.
설상차(Snow Cat). 겨울에는 Skier들을 나르고 지금같은 여름에는
등산객을 나른다.
조반후 오전 10시부터 다시 고소적응 훈련차 장비 점검후 1렬로 질퍽거리는
눈밭을 걸어 2시간후에 4,200m에 있는 Priut산장에 힘겹게 올라
잠시 쉬는데 또다시 오한이 오며 힘이 빠진다.
이게 아니다 싶어 일행과 헤어져 나만 혼자 산장으로
복귀하는데 내려 오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중간에 쉬기를 반복하며
1시간30분만에 내려와 다시 침낭속에파고 들어 2시간여를 잔나 싶었는데
일행들이 내려와 점심 먹으라고 깨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게 고소증이 온 것 같아
짐을 싸들고 Guider한명을 따로 고용하여 급히 하산.
1시간만에 Hotel로 돌아와서 타이레놀을 먹고 다시 자고 나니 한결 개운해진 것을 보면
고소증이었는 게 분명하다.
귀국해서 산악인 오은선양과 얘기해보니 "선배님, 그땐 즉시 내려오는게 장땡야요"하는 걸 보면
아쉽긴 했지만 잘 한 결정이었다.
고소증이 없어지니 갑자기 배가 고프고 술도 고프다.
Hotel에 막 도착한 타국등반대원들을 불러 같이 먹고 마시고 하는데
TV에서는 북경Olympic 개막식 중계가 한창이다.
나한테 붙잡혀서 밥과 술을 같이 먹어 준 Vladimir(Russian), John(English), Vo(Swedish).
이틀 후 Cheget봉 오르다 멀리 Elbrus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8월 8일: 일행들이 내려 오려면 하루반이 걸리니 그동안 나는 주위 계곡과 산을 Trekking하려고
이번여행의 현지 Manager인 Ms. Elena Beletskaya에게 문의하니 오늘은 자기가 봉사할테니
Terskol Canyon을 가고 내일은 다른 외국team과 엮어 줄테니
Cheget봉(3,400m)을 cable car타지 말고 걸어 올라 가란다.
Good Idea!!! Why not!!!
Ms.Elena Beletskaya. 저산너머가 그루지야공화국이다.
Elbrus동봉밑에 숨어 있는 비경 - Terskol Canyon은 경치는 좋기는 물론
물론 야생화가 만발했고, 폭포 또한 근사한데 가족끼리 야영하러온 Team들이 까끔 보이나
조용하기가 그지없어 Trekking에는 정말 제격이다.
Terskol Canyon입구. 보이는 울타리는 그안에 방생되는 가축의 외출을 막는다.
멀리 Elbrus동봉이 보인다.
Canyon안의 Meadow
초원 넘어로 보이는 Kogutay봉들이 구름과 어울려 그림같다
안개속에 살프시 속살은 보이고 있는 Terskol Falls
야생Forget-me-not(수선화)
이름 모를 들꽃
야생Daisy
4시간 걸린 Terskol Canyon Trekking후 잠시 hotel에서 쉬고 오후3시부터는 걸어서 40분 걸리는
옆마을인 Cheget Meadow를 방문하니 Hotel, 기념품가게,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음료수를 사먹으려도 USdollar등 외국돈은 받을 생각을 않한다.
환전소도 없고...
생각다 못해 시장통으로 들어가 Wool로 만든 여자Showl(US$17.00)과
애기조끼(US$5.00)를
US$로 살테니 잔돈을 루불로 달라고 하니 얼른 "OK"다.
제품이 싸기는 하나 매우 투박하여 선물로는 별로다.
Cheget Meadow마을의 장터
8월 9일: 아침 9시30분에 Hotel을 떠나 Cheget Meadow마을(2,100m) 들어가기 바로전에
가파른 경사로 Guider Mr. Igor Novak(Ukrainian)가 일행 13명을 인도한다.
경사 30도는 됨직한 곳을 50분간 쉬지도 않고 강행군이다.
그후 중간에 1번 잠시 쉬고 1시간 반만에 Cable Car중간역(2,750m)에 오르니 숨이
턱까지 찬다. 외국인들과 처음하는Trekking인데 한국사람들보다는 체력이 한수 위라는게
쉽게 짐작이 간다.
거기서 3,100m고지에 있는 마지막 역까지 1시간.
다시 중간역으로 도보 하산하여 점심.그후 또 도보하산.Cable Car도 있는데...
이게 Elbrus를 오르기 위한 적응훈련의 하나다.
Cable Car중간역에서 보이는 Baksan계곡. 저 먼 골짜기를 통해서 Bus를 타고 들어 왔다.
Cheget봉에서 본 Mt. Elbrus. 처녀 젖가슴같다하여 더욱 유명하다.
Cheget봉 오를 때와는 달리 완만한 하산길
이들과 같이 있어 본 결과 이들의 Mt. Elbrus등반혼련은 아래와 같다.
첫날: 2,800meter까지 천천히 등반(표고차 600meter).
둘쨋날: Cheget봉 등반 강행(표고차 1,000meter)
셌째날: Mir역(3,500m)까지 Cable Car. 하차하여 Barrel산장 거쳐 4,200m까지
등반(표고차 700meter)한 후
하산하여 호텔에서 휴식.
넷째날: Cable Car타고 Barrel산장 도착/투숙. 4,500m까지 등반(표고차 700meter).
다섯째날: 새벽에 기상하여 Snow Cat타고 Pastukhova Rocks(4,690m)타고 가서
등반 시작.
여기서 보면 우리 상업등반대와 다른 점은 아래와 같다.
1. 우리는 이들의 첫 3일간의 일정이 생략됐다(고소적응이 쉽지않다).
2. 이들은 훈련후 환경이 좋은 마을 호텔에서 편히 휴식을 취한다(우리는 3일간을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약한 산장에서 잔다).
3.이들은 현지식을 상식하니까 우리와 달리 따로 음식물을 갖고 가지 않아서
운행이 간편하고, 돈이 덜 든다.
어렵더라도 부디 개선을 해주기를 바란다
Cheget봉에서 내려와 이들과 간단히 맥주로 목을 추기고
Volfram Hotel에 오후 4시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 9명(Lotte백화점 산악회원 7명. 부산아가씨 1명. TnC여행사 직원 1명)이 모두 하산하여 있다.
이중 2명만 등정을 했다니 모두 고생한 것을 얘기 않해도 쉽게 짐작이 간다.
그래도 부상자 없이 하산한 것만도 다행으로 알아야겠지.
8월10일(일): 일행을 안내하여 Terskol Canyon trekking후 전일 휴식.
저녁에는 동네 Festival 구경. 대장 부리바 같은영회에서도 보듯이 이곳
Caucasus인들은 옛부터 기마민족으로 용맹하고 현재도 Russia군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저녁에 TV News를 보니 Russia와 그루지야간에 전쟁이 벌어져 다친
사람들이 즐비한 것을 보여 준다.
그루지야는 바로 어제 Cheget봉에서 본 Donguz-Orun봉 넘어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戰雲을 못느꼈다.
동네 Festival
경로석
8월13일 온 길의 역순으로 Moscow거쳐 귀국.
Baksan계곡을 끼고 있는 이곳은 Russia는 물론 주변국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Resort로써 온천, 등산,야영,낚시등은 물론 일년사시
Ski를 즐길 수 있다.
비록 登頂은 못했더라도 이곳에서의 6일은
매우 행복했다.
이래서 산꾼들은 돌아 서자마자 다음 산행지를 물색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