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정기산행은 동기회 주관 속리산 세조길 가을 여행으로 대체하였다.
오랜 기간 산행기를 쓰지 못햇던 본인은 본인 대신 계속 산행기를 써 온 이재상과 이성희로부터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 그래서 쓰려고 하니 어째 제목부터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다.
8시 반에 압구정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동천역 버스 정거장으로 가는 길 가에 ‘Kiss & Ride, Max, 10 Min.’ 라는 팻말이 보인다.
10분 이상 주차하면 티켓을 떼겟다는 말인가? 그래도 10분간의 애정 표시 시간은 주겠다니 애교있는 팻말이다.
일행 10명과 함께 8시 50분경 버스를 타고 김밥, 이효숙표 甘酒, 사과, 각종 간식을 먹으며
박상규, 이재상 버스내 즐거움 기부천사의 즐거운 소화제 선사를 받는다.
뇌파 검사결과 모유 대신 우유를 먹으려는 애기의 사연 등과 보조 출연 박효범의 빨간머리 애기 사연 등을 들으며 고속도로 사고의 도로 정체를 잊는다.
허! 어째 애기 사연만 아직 머리에 남았지?...
천안 휴게소에 잠시 정차 후 옛날 말티고개 아래로 뚫린 턴넬을 지나 정2품 소나무를 지나니 11시 반에
속리산 주차장이다.
울산에서 올라 온 조현오, 창원의 김옥건, 대전에서 온 노준용, 박장숙, 차승희가 쪼인하니
미국의 김영선, 독일의 한명희, 진해의 전행선, 제천의 신덕애, 아산의 유진희 등과 더불어 일행이 모두 60명, 남학생 여학생 혼성의 꼭 한 班이다. 고등학교 졸업 때의 꼭 1/7 이다.
문화제 행사로 붐비는 법주사 경내에 들어가 해설사로부터 법주사내 국보 3점을 앞에 두고 설명을 듣는다.
먼저 석연지 ( 石蓮池 )이다. 화강암의 8각위에 연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은 팔상전( 捌相殿)이다. 신라때 세워졌던 목탑이 정유재란때 불에 타서 인조시대에 복원되었다 한다.
다음은 쌍사자 석등( 双獅子石燈 )이다. 사자 2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다리로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서 世祖길이다. 작년 9월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세조 임금이 부스럼 피부 치료를 고치기 위해 자주 오셨다고 한다. 그가 부스럼으로 고통을 받은 사연은 꿈 속에서 단종 임금 어머니가 그에게 침을 뱉은게 종기로 발전하였기 때문이란 설명인데...
개통된지 1년밖에 않된 데크 위를 걸으며 옆에 펼쳐지는 단풍이 어우러진 호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세속에서 마음을 씻는다는 洗心亭까진 걷고 싶었지만 선두의 강기종 일행이 저쪽에서 벌써 되돌아 오기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시 뒤로 돌아선다.
2시 좀 지나 덕림 식당에서 고기와 전 그리고 버섯 찌개의 푸짐한 점심 식사를 즐기면서 오늘 생일을 맞은 박상규, 강소화, 이정애를 축하한다. 또 조현오의 요것 저것 신경을 쓴 선물도 모두 하나씩 받는다.
60명 전원의 가을 여행 기념 사진이다.
이제 지방 팀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3시 반경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이번엔 버스내 즐거움 기부 천사가 이원구로 바뀌었다. 염라 대왕으로부터 방 키를 받는 세 여자 여자 얘기로 시작해서 ‘내 나이가 어때서’ ‘짝사랑’ 노래 교습이다. 노래 교습 수준이 완전 프로 수준이다.
만일 원구가 노래 교습소를 차린다면 만사 제쳐놓고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수준 높고 구수한 교습 실력이다. 진영애와 강소화, 엄태영의 교습 받은 실력 평가 노래 자랑, 심사 중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한명희의 노래를 듣다 보니 다시 천안 휴게소 도착이다.
하루 온 종일을 즐겁게 지내도록 여러모로 신경 써 준 이명희 회장을 비롯 회장단 모두의 노력이 돋보인 가을 여행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