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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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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나와 바둑을 두어오는 동갑내기 직장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나던 날은 새로 부임한 신설학교 숙직실이었지요.

트윈베드에 비스듬히 누워 들여다보던 텔레비전이 무료해서 둘이 거의 동시에 생각해 낸 것이 옆에 놓여있는 바둑판이었지요. 바둑이나 한판 두자고 했던 그날 이후 우린 30년 넘는 세월을 맞수로 승부를 겨뤄왔답니다.

수백 번이나 마주앉아 겨룬 승부는 둘 다 은퇴한 지금까지 대국 장소만 바꿨을 뿐 매주 화요일 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흔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닐 겁니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게 가는 세월인데 이런 일을 아름답다고 멋지다고 하면 괜스레 거시기하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사람의 품성이 어디 갔겠어요. 이기면 조금 너그러워지고 지면  남 너그러운 것까지도 김새고 그랬거든요.

어느 날 승부를 겨루다 마주 보니 30년 넘는 세월이 아주 쉽게 빠져나간 자리에 머리 허연 이 친구가 앉아 있더군요. 지나간 날들은 참 빠르네요.

그래도 하루하루는 즐거운 거지요. 아침 동 트는 시간에 맞춰 산길로 접어들면 세상의 어둠이 서서히 거둬 지고 아무 색없는 그냥 새벽빛이 천천히 나타나고 그러고나면 숲 속에는 상처 하나 없이 쭉 뻗은 나무와 기분 산뜻한 내가 서 있습니다.

그럴 때는 늘 하던 것도 얼마든지 편하게 안해도 되고 늘 믿어왔던 것도 얼마든지 우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느새 색깔을 띠기 시작한 햇살이 촘촘하게 서 있는 나무기둥 사이를 비스듬하게 지나갑니다.

 

  • profile
    황문환 2008.06.20 10:40
    지나간날들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영원히 내곁에 머무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네 .좋든 싫든 모든 추억들은 서서히 잊혀지는거 아닐까요? 괜한 궤변을 ㅋㅋㅋㅋ
  • profile
    이석규 2008.06.20 15:15
    세월은 그 천천이 닥아오는 새벽 오솔길에서 만났다 푸드득 날아 어둔 숲속으로 날아 살아지는 새와 같다 할가? 친구들 오랫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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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광우 2008.06.21 01:28
    그리움은 그리고 나 그리고 나 정회장 시인경지 인생의 달관 입문 초입에서 많이 진취적이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 감명깊게 읺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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