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종일 내리는 비를 보며 기분 전환용으로 쓰는 유머 모음
◆올 봄에 가본 강원도 동해시 삼화사의 전설들...
예전 한 때 삼화사에 삼화스님이 계셨는데 어느 날 세탁한 옷을 법당 앞에 널고 계셨다. 마침 지나던 주지스님이 보고 언성을 높이면서 “ 그 더러운 빨래를 어찌 법당 앞에 널어놓습니까?”하고 호통.
다음날 새벽 예불 시간에 주지스님이 법당에 들어가니 삼화스님이 옷을 모두 벗은 채 절을 하고 있었다. 주지 스님은 노발대발하며 “이 무슨 해괴한 짓입니까? 법당에서 알몸이라니...”
그러자 삼화스님은 “깨끗이 빨은 옷도 더럽다고 법당 밖에 널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 더러운 옷을 입고 법당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까?”
주지 스님“.......”
그 삼화스님이 서울 구경을 하러 오셨다가 시간이 늦어 4대 성문이 모두 닫혀 나갈 수가 없게 됐고 성안에 잘 곳도 없었다. 들키면 붙잡혀서 곤욕을 치를 판. 스님은 꾀를 내어 얼른 개천으로 뛰어들었다. 순라꾼이 달려오니 스님은 앞이 안 보이는 듯 더듬거리면서 “여기 내가 평생 먹을 것을 빠뜨려 찾고 있소.”
순라꾼은 큰 보물을 잃은 줄 알고 자기도 뛰어들어 열심히 찾았다. 밤새도록 두 사람은 열심히 찾았고 날이 밝자 성문이 열렸다. 그러자 스님은 “아, 찾았네.”
순라꾼이 보니 손에 있는 것은 담뱃대였다. 어이없어하는 순라꾼에게 스님은 “이거 하나면 평생 동안 담배를 먹을 수 있잖소?”
◆(실화)휴대폰이 처음 나왔을 때 어느 스님이 휴대폰을 구입하셨다. 어느 날 보니 모니터에 <부재중 전화 3통>이라고 표시돼있었다. 그 스님은 혼자말로 “도대체 부재라는 중(僧)이 누구야? 알지도 못하는 중이 세 번씩이나 전화하게...?”
◆ 불교 조계종이 기본으로 삼는 경전인 금강경에 “....白佛言하시되...”라는 구절이 있다. 초발심자인 어느 불자가 이 부분을 읽다가 白佛言? 하얀 부처님이 말씀하셨다고? 부처님은 하얗게 생기셨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뜻은 ‘ooo가 부처님에게 말씀하시기를’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