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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2009.07.27 11:11

술에대한 이야기

조회 수 2158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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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술을 몇 잔 하게 되었는데 한 친구가 술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꺼냈다.
혼자 마시는 술은 苦(고)이며, 둘이 마시는 술은 單(단)이고, 셋이 마시면 品(품)이고, 네 사람부터 囂(효)라고 하며 셋 정도가 술 먹기에 좋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苦에는 괴로움과, 고와 같은 음인 외로움(孤)의 의미도 들어 있는 것 같고, 單은 무언가가 아쉬운 단조로운 분위기이고, 品은 품격이니, 세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이 품위나 품격에 잘 맞고, 囂는 왁자하다는 뜻으로, 네 명 이상이 술을 마시면 너무 소란해질 수 있어 안정감을 상실한다는 의미다.
재미있는 것은 각 글자에 口자가 하나(苦), 둘(單), 셋(品) 넷(囂)씩 들어있어 사람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술에 대한 한자를 살펴보면 酒는 삼수변에 닭유이니 닭이 물마시듯 하라는 의미이다. 닭은 물을 별로 마시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에 불렀던 노래가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데 '물 한 모금 먹고 삐약삐약, 하늘 한번 쳐다보고 삐약삐약.' 다시 말하면 술 한 모금 먹고 삐약삐약, 즉 대화를 나누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삐약삐약, 하늘은 진리를 상징하니, 술 마시며 진리를 논하듯 시나 문학, 예술 같은 인생에 유익하고 즐거움을 주는 그런 대화를 나누라는 의미일 것이다. '원샷'이나 ' 노떨카'를 외치며 술을 벌컥벌컥 마시거나 폭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술 한 잔을 앞에 놓고 서로 간에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천천히 마시라는 것이 酒자의 의미인 것이다. 좋은 술은 술잔에 여백을 남겨서 여백에 서린 향과 함께 조금씩 음미 하며 마시는 것이다.
술과 관계된 한자로는, 酒외에도 醉, 酩, 醒이 있다.
醉(취)와 酩(명)은 뜻은 취할 취. 취할 명으로 같아 보이지만, 엄밀히 보면 醉는 술을 마시고 졸개(卒)처럼 행동하여 품위를 지키지 못한다는 의미이고, 酩은 이름(名)에 누가 되지 않게 술이 은근히 취한다는 의미이다. 우리 글자 술을 보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즉 술자의 처음은 슬슬 마시는 것이고, 마지막에는 ㄹ자가 된다는 그런 구성이다. 그렇게 ㄹ자가 되게 마시면 취할 취가 된다.
술과 관련된 글자에는 모두 닭유(酉)자가 들어 있는데 酉는 닭이라는 의미와 함께 술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酉의 시간적 의미이다. 유시는 저녁 6시경(5시부터 7시)으로 술은 저녁 6시 이후에 마셔야 한다는 메시지가 내포 되어 있다. 낮술은 마시지 않아야 된다. 배추 같은 채소에 해가 있을 때 물을 주면 채소가 시들해 진다. 사람도 낮술을 마시면 지치고 노곤하게 된다. 술에 대한 시간적인 강조는 醒(술이 깰 성)자에도 나타나 있다. 변의 星은 샛별을 의미한다. 샛별이 가장 빛나는 시간은 인시, 새벽 4시경이다. 이 시간 이후로는 술을 마시지 말고 술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최근 술자리에서는 "지부지처 하자''라는 말이 있다. 친한 사이가 아니면 하기 곤란한 말이다. 그 뜻인 즉 "지가 부어서 지가 처먹어라" 라는 말이다. 우리들은 서로 술을 권하는 버릇이 있다. 이 말이 생겨난 원인을 따져보면 술에 약한 사람들이 술세례에서 벗어나고픈 자구책이라 본다. 그 단어가 너무 천박해 보이면 지부 지처 대신에 "자부 자처"하라고 한다. 지 대신에 自로 살짝 바꿨을 뿐이다.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는 것을 무슨 죄를 짓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좀 잘못된 생각이 아닌가 여겨져서 덧붙여 설명한다. 원래 술은 음식이 남거나 썩게 되는 것을 갈무리하고 재활용하는 수단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음식이 쉬어서 술이 되고, 더 오래 되면 초가 된다. 생활 속의 경험을 통해서 그렇게 재활용하게 된 것이 술이다. 찬밥이 남게 되면 우리 어머니들은 단술을 만드시곤 했는데 단술은, 한자로 甘酒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도 술이고 한자로도 술이다. 이렇게 단술이 만들어 지고, 막걸리가 만들어 지고, 좀 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소주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옛날 농촌에서는 막걸리는 식사대용이기도 했고 6.25 피난 시절에는 술지게미를 식사대용으로 먹고 등교해서 얼굴이 불그레한 체 공부했던 학생들이 있었던 기억도 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藥酒)이 되고 지나치면 독이 된다.
예수님이 처음으로 행하신 이적은 가난한 사람의 집에서 포도주가 부족하자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신 것이다. 그쪽 사람들에게는 포도주는 음료 대신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술을 마시는 것이 죄가 아니라 절제하지 못하고 과음하는 것이 문제이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마셔야 하는 사람도적어도 일주일에 2,3일은 마시지 않아야 간도 쉴 수 있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벗들과 나눈 이야기를 여기에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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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길 2009.07.27 11:23
    글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구석이 보여 자주 드나드는 사이트에서 올린이(모대학 김형동교수)의 허락도 없이 낙서장에 옮겨 올립니다.
  • profile
    이경원 2009.07.27 15:10
    좋은 걸 많이 배웠네.
    난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미국에서는 수퍼에서 파는 거, 이거 영 맛이 아니네.
    예전 어머니가 담궈주시던 막걸리는 재현할 수 없는건가.
    집에 돌아갈 때면 골목에서부터 술익는 냄새가 났었지.
    어머니, 막걸리 담구는 거 글로 좀 적어주세요. 했더니
    글로는 안돼. 그냥 손맛으로 담구는거지. 하시더군.
    그걸 전수받지 못하고 이젠 돌아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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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직 2009.07.29 11:46
    부드러운 단 옥수수와 좋은 이야기 고맙네!
  • profile
    김영길 2009.07.30 18:33
    댓글을 달아주어 고마우이. 댓글 단 사람이 나까지 셋이니 술로치면 품(品)에 해당하는가?
    고(苦) 단(單) 품(品) 효(囂)라는 한자어는 처음 접하는 듯 하여 생소하기는 하나 한 글자로 연관된 상황을 표할 수 있다니 재미있는 이야기였어.
  • profile
    노준용 2009.08.01 11:19
    야~~ 이 얘기 영길이가 경지에 이른 글을 썻는데 왜 낙서장에다가? 했네. 누가 썻던 옳은 애기 잘 읽었네. 근데 우리셋이 언제 한 잔 해야지??
  • profile
    김영길 2009.08.01 11:48
    잔잔하면서도 감흥에 빠저들게 하는 노회장의 청아한 목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술이 들어가면 아름다운 노랫가락을 곁드려 좋은 이야기들로 풀어내는 노회장의 주도(酒道)에 푹 묻혔던 을지로시절 일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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