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운 거사의 竹자로 끝나는 시입니다. 김삿갓이 애용했다는....
차죽피죽화거죽 (此竹彼竹化去竹)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 가는대로
풍타지죽랑타죽 (風打之竹浪打竹)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죽죽반반생차죽 (粥粥飯飯生此竹)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생기는 대로 먹고
시시비비간피죽 (是是非非看彼竹)
옳으면 옳고 그러면 그런대로 보아지는 대로
빈객접대가세죽 (賓客接待家勢竹)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매매세월죽(市井賣買歲月竹)
시정 물건 사고 파는 것은 시세대로
만사불여오심죽(萬事不如吾心竹)
세상만사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연연연세과연죽 (然然然世過然竹)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