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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작 성 자 사군자
온 천지에 흰 눈이 내리고 칼바람이 분다. 그런데도 엊그제가 입춘(立春)이었다. 입춘이 되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 있다. 집집마다 대문에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입춘축(立春祝)을 써 붙이고 봄맞이할 준비를 한다. 닫혔던 문들을 활짝 열어젖히고 오래 묵은 먼지를 털어내며 새로 오는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겨울이 제아무리 춥고, 억세게 눈발을 뿌려도 봄이 오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입춘이 지나면 차가운 땅 밑에서도 따뜻한 훈기(薰氣)가 돌고 동면하던 생물들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며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도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봄이 오는 소리다. 춥고 어둡고 답답하던 겨울은 가고 따뜻하고 화사한 봄이 오는 소리다.

봄이 오는 것을 먼저 알리는 꽃이 있다.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 있다. 아직은 천지가 풍설(風雪)에 떨고 있는 겨울의 끝자락에 남보다 앞서서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해주는 꽃이 있다. 오랜 세월 풍상(風霜)을 이겨내며 살아온 등 굽은 가지에서도 아낌없이 꽃을 피워 봄을 밝히는 꽃이 있다. 이름 하여 매화(梅花)라고 했던가.

매화는 끝나는 겨울, 새로 오는 봄의 상징이다. 매화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꽃이다. 문학가 김진섭(金晋燮)은 매화찬(梅花讚)이라는 글에서 매화를 “한 때를 앞서는 선구자의 영혼에 피어나는 꽃”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매화는 선구자의 꽃이란다.





매화는 겨우 내내 매서운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가슴속 깊이 붉은 꽃망울을 품어 안고, 얼어붙는 눈보라 속에서도 고운 꽃망울을 온몸으로 지켜왔다. 북풍한설(北風寒雪) 찬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절개(節槪)가 있고 굽힐 줄 모르는 지조(志操)를 지녔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용기가 있다. 기개(氣槪)가 있다. 그래서일까? 매화는 지사(志士)의 꽃이란다.

매화는 장미처럼 요염하지도 않고 모란처럼 화사하지도 않다. 청결하고 단아하고 깨끗할 따름이다. 남에게 자기를 뽐내지도 않고 남을 미워하며 시샘하지도 않는다. 겨울 찬바람에 시달리다 활짝 피어났어도 그 매섭고 춥던 겨울을 향해 한 마디도 탓하지 않는다. 다만 우아한 꽃송이와 맑은 향기로 대할 따름이다. 자신의 향기만을 날릴 뿐이다. 그래서일까? 매화는 선비의 꽃이란다.

매화(梅花)는 눈 속에서도 봄빛이다. 모든 만물이 움츠리고 아직은 추위를 겁내고 있을 때 홀로서 당당하게 꽃을 피운다. 긴긴 겨울 동안의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면서 생명력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삶에 대한 자세와 정신을 보여준다. 매화는 절망을 딛고 서서 피어나는 희망을 노래한다. 그래서일까? 매화는 희망의 꽃이란다.

눈꽃송이 속에 숨어서
추운 어둠 뚫고
꽃샘바람에 시달리며 탄생한
봄의 화신 매화(梅花)
여명의 빛을 머금고
별과 함께 피어나는 꽃
희망의 꽃이여!
-진말숙, <봄의 길목>에서-

저 남쪽 들녘에는 이미 매화가 피었다고 한다. 아직은 추운 겨울인데 매화가 피었다고 한다.

아! 매화가 피었구나! 아직도 춘설(春雪)이 난분분한데 매화꽃이 피었구나! 친구야! 우리 술이라도 한 병 들고 찾아 나서 보세나. 어디쯤에 매화가 피었는지! 희망의 꽃을 찾아나서 보세나. 매화가 피었거든 자리 펴고 둘러앉아 술이나 한 잔 하세나. 술잔에 꽃잎 띄워 노래나 불러 보세나. 희망의 노래를! 생명의 노래를! 환희의 노래를!

2006. 2. 6. 눈바람속에서도 매화꽃을 기리며
* 전행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2-06 10:43) * 전행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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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길 2006.02.11 12:20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학시절 친구가 그의 홈피에 올린 글인데, 16회 동기들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여기 자유게시판에 감히 퍼다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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