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뉴욕에 한 2주 머무는 동안에 꼭 가 봐야 되겠다고 벼르던 곳이 이곳 클로이스터였다.
클로이스터란 사면이 회랑으로 막힌 정원이 있는 폐쇄 된 수도원 같은 공간을 말하는데 이 곳을 정확히 말하자면 남부 프랑스 수도원 다섯 곳의 유물들 모아 놓은 박물관이다. 그래서 이름도 The Cloisters로 복수다.
19세기 중엽, 뉴욕의 건축가이자 중세 미술품 수집가인 버나드라는 친구가 남부 프랑스의 산재해 있던 다섯 곳의 수도원에서 6천점이 넘는 유물들을 수집하여 미국으로 돌아 온다. 이 유물들을 록펠러(John D.)가 몽땅 사들인다. 게다가 맨하탄 북쪽 허드슨강 가에 66 에이커가 넘는 땅을 함께 매입하여 박물관을 지어 뉴욕 시에 기증한다. 강 옆 전망이 좋은 이곳 박물관 강 넘어 땅에 혹시 공장 굴뚝들이 들어 설 것이 걱정 되었는지 강 건너 땅 700 에이커를 추가 매입하여 공원을 만들 것을 전제로 뉴저지 주에 기증한다. 이 정도의 안목이 있는 부자라면 우리도 몇 명 쯤 가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MET(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 사진 몇 장 올린다
(참고로 66 에이커면 약 80,000 평, 700 에이커면 약 840,000 평 쯤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