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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2006.04.11 13:14

남편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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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남편이 자기는 직장에서 종일  고생하는데  아내는 빈둥거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하루만이라도  제 아내와  성별을 바꾸어  제가 아내가 되고 아내가 남편이 되게해 주십시요. "
하느님은 선선히 소원을 들어줬다. 
다음날 그는  여자가 되어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을 짓고  아이 가방을 챙겨 학교에 보내고,  설거지 , 청소, 세탁하고 , 은행에 가서 공과금 내고  오는 길에 슈퍼에서 찬거리를 사고 낑낑대며 집에 왔다. 
점심을 챙겨 먹고, 학교에서 온 아이 간식 만들어 먹이고  잠시 텔레비전을 보니 벌써 4시 30분. 
서둘러서 고기 썰고 야채 다듬고  파마늘 썰어서 반찬 준비하고 밥을 지으니 7시.  저녁 식사후  차와 과일 깎아 식구들 먹이고  내일 아침 찬꺼리도 대충 준비해놓으니 9시다.
이제는 끝나나? 했는데 아니.  남편의 사랑을 받아주는 일이 기다린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다시 하느님께 기도했다.
"잘못 했습니다. 제발 다시 남자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요."
그러자 하느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좋은 체험을 했구나.  그러나 너는 열달 동안 여자로 살아야하느니라.  왜냐하면 어제밤  너는 임신을 했기 때문이니라. 알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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