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구름 벗 삼아 차 마시고***
청산에 살면 얼굴이 밝다네
석간수로 차 달여 마시고
청정한 기운은 온 몸 휘감는데
흰구름은 나의 벗
달 걸린 소나무는 나의 스승
이 속에서 태평가 불러보니
돌부처가 문득 입 열어 화답하네
청산에 살면 영혼이 빛난다네
솔바람이 오욕 칠정 가라 앉히고
좌선 삼매 빠져 들면
도솔천은 이곳 새 소리
물소리는 화락한데
일월이 무심하여 세상일 잊은지 오래
이 속에서 무애 춤추어 보니
곤륜산이 벌떡 일어나 손짓하네
//소암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