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3회 산행기는 없다. 이유는 지난 5월 20일 열렸던 선농 축전의 참가 독려에 올인 하기 위한 권영직 회장의 배려로 관악산에 오르는 걸로 143회 동기들 등산을 가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농 축전 화보및 기록으로 가름하니 참조 하시기 바람.-
본격적인 장마로 들어 섰다는 일기 예보다.
새벽에 눈이 떠 밖을 보니 비가 주룩 주룩 온다.
충청도 쪽엔 호우 주의보도 내렸다고 한다.
"오늘 등산은 틀렸군."
다시 눈을 부치다 깨 보니 웬걸 밖은 햇빛이 쨍!
다행히도 오늘 산행 장소는 내겐 가까운 수락산이란다.
시간은 느긋하기도 하고 또한 "비 핑게 대고 빠지긴 거시기 하군."
정확한 시간에 수락산역 3번 출구에 나가니 권회장 손을 번쩍들어 반긴다.
또 팔에 깁스에 부목 까지 덧댄 송인식 총장도 나와 있다.
일전에 북한산에서 하산 할때 미끄러지다 팔을 짚었는데 골절이 됐단다.
연세 드신분들은 오래 갈텐데,,,.
허나 그런 상태로도 오늘 같이 산행? 아니죠!
책임감이 넘쳐 나왔나보다 인원과 식당 예약 확인한후 오늘은 쉬겠단다.
또 한쪽엔 여성 동무레 이성희와 정숙자, 진영애 단짝이 함께 있다.
비온뒤 개여선가? 오늘 따라 더 화사해 보인다.
반갑게 손 뽀뽀를 하며 옆을 보니 건강이 많이 좋아져 보이는 정기봉이도 김상건,강기종,심항섭,김진국,이상훈이 몰려 있다.
또 한달여 전에 히말라야 EVEREST에서 돌아온 한국 산악회 기획 이사인 김윤종이 날씬 해졌고 뽀얘진 얼굴을 하고 있다.
간만에 쌍방울이 같이 가는 모양새다.
항상 차분한 변병관도 보이고 민병훈,박효범, 이영식이도 온다.
럭비 후배들에게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는 주환중이가 보람있게도 후배들이 우승 까지해 어께를 으쓱이며 나타난다 축하도 받으면서.
위광우가 나타나니 우무일이도 온다, 어쩐지 비가 개이드라니.
떠날까 하는데 잠깐! 더 오고 있단다. 이왕 인데 기다리지 뭐.
박상규와 또다른 단짝 박정애, 남영애가 오고 있다 하고 이향숙이도 황정환이도.
향숙인 오히려 20분이나 일찍 왔는데 1번출구에 수락산 입구라고 써 있어 거기에 홀로 아리랑 하고 있었댄다.
정환은 아까 부터 마들역이라는데 좀 후라이 인것 같다.
그러더니 먼저 가라며 길도 아니까 먼저 가라는 전화다.
그전화를 끊자마자 출구에 슬쩍 나타 난다 싱겁긴 하구~.
이래서 10시 20분쯤 출발 했다.그러니까 인식이 까지 24명 두타스나 참석 했다.
수락산은 이름 마따나 폭포도 많고 바위 투성이 산으로 유명하다.
암릉이 많아서 암릉꾼들 에겐 좋겠으나 우리 군번에는 좀 거시기한 산이다.
그러나 오늘 코-스는 삼림욕장을 거쳐가는 흙길로 택했단다, 아주 좋~지.
정말로 스폰지 처럼 폭신한 길을 걸으며 미리 물까지 뿌려 놓아 먼지 한톨두 없다.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상쾌하게 오르니 이런 길이라면 노약자도 별 무리 없겠다.
그러나 오랫만의 산행이어 설까 향숙이가 힘들어 한다.
중턱쯤 까지 쫓아 오다가 주치의 민병훈 박사(이하 민박)를 대동 하여 먼저 하산 한다. 역시 민박은 젠틀맨 이라니까.
슬로우 템포인 나는 황정환, 변병관, 위광우가 함께 기다려 주며 뒷선으로 쳐저서 올라 간다. 선두는 보이지도 않고.
다시 구름이 끼어 하늘을 몽짱 가렸으나 비올 염려는 없을것 같다.
쉬엄 쉬엄 한참 가니 어~라 기종이가 꺼꾸로 온다, 웬 일 일까?
혼자 한참 앞서 가다가 또 길 잃어 버렸다 할까봐 돼 짚어 합류 하려 돌아 오는데 선두를 못 만났덴다.
다시 한참 가는데 선두 구룹이 돼돌아 온다, 오늘은 도도리가 컨셉인것 같다.
오늘은 정상 까지는 안가고 적당히만 한단다.
일부 땀 좀더 낼 사람들은 좀 더 갔다 오기로 하고.
그리고 아깐 용굴암 쪽으로 돌아 갔덴다, 그래서 기종일 못 봤구나.
모여서 먹을 자리를 찾는데 한30명쯤 앉을 만한 아늑하고 오븟한 장소를 마련 했다.
여지껏중 제일 좋은 장소를 물색 한것 같다.
더 멀리 간팀을 위해 "기봉아! 걔들 잃지 않게 보초 좀 서라."하니 착한 기봉이 두말 않고 혼자 보초 근무다, 그렇게 한참을. 해서 나는 불쌍한 기봉이 부려 먹었다고 힐난도 받았다.
그래도 기봉이 다리는 100만불 짜리 아냐? 뭔 마인지 알겠지?
건강도 많이 좋아 졌는지 술도 한잔 정도는 한다. 참 다행 스럽다.
빙~둘러 앉자 영애가 "정애야 보자기 있지?"하니
좌악 보자기를 펼친다. 그러니 이쪽에선 신문지들을 착 착 펼쳐서 상을 차린다.
과자에 김밥에 과일에 마실거 하며 위광우는 향긋한 인삼주 같기도 하고 장뇌삼주 같기도 한것을 두병이나 꺼낸다 거기에 육각녹주도 가세.
마시는중 남어지 팀도 합류하니 왁자 지껄.
내려 가기전 심회장이 증명 사진을 찍잰다. 뒤에 이름 모르는 봉우리를 배경으로 찰~칵(소리는 정녕코 안났음.)
아까 권회장이 자리를 마련 하며 자꾸 벌리 라더니 내려 갈땐 계곡으로 간덴다.
어떤 싱거운 이 이때 가만 있겠나? 어떤 계곡? 하니 더 싱거운 이 있어 "깊은 계곡." 한다. 뭔 마인지 모르것다.
건너편에 도봉산도 보며 발밑의 엄청난 단지인 중계,상계동의 아파트 숲들도 굽어 보며 내려 간다.
도중 효범이와 얘길 나누는데 지난주에 추심 업무에서 은퇴 했단다. 부처님 같은 효범의 심성에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혈압이 갑자기 올랐단다. 내보기엔 위험수준 까진 한참 여유 있는것 같지만.
그얘기 한참하며 내려 오다 또 선두를 놓쳤다.
해서 비교적 지름길이라는 가파른 길로와 두메 산골 식당에 와보니 아무도 없다. 근처의 두부 마을에 있단다.
모두 모여 민박의 러시아산 보드카에 맥주에 소주에 전골, 보쌈등 휘청한 상머리에 식욕을 채운다.
임시 총무인 효범이 회비를 거두자 권회장 "진영애씨는 걷지마!." 큰소리다, 거금을 등산회에 희사 해으니 말이다.
아까 우리나라 신경 정신의 거두 김진국 박사에게 프로이드적 산행기를 부탁하니 비교적 쉽게 사관 데뷰를수락하는듯 했다.해서 박수 까지 쳤드랬는데 오리발이다.수락산이라 해본건가? 그럼 허락산? 다음번엔 쓰겠다고 약속은 했다. 다음번 다~~음번? 애매 하지?
그래서 수석 아니 수페어 사관인 내가 쓰는 거다.
한켠에선 민박이 성희,향숙과 내기를 하며 나보고 자기편에 무조건 50% 걸랜다 O.K. 내용은 영계 백숙 영계 하는 영계가 본래는 연하다는 軟鷄에서 나왔다는데 성희, 향숙은 "말도 안돼, 젊을 young에서 영계지."한다.
오늘 아침 일찍 민박 의기 양양 전화 다."이겼으니까 내일 저녁 만나자." 키큰 사람들 좀 싱겁지? 혈압엔 좋겠다. 다음번 산행지를 투표 까지 하여 인왕산(340m)으로정하고 마치는데 이동네가 나와 바리인 민박이 노래 방을 쏘겠단다.
넓은방이 있는 곳을 찾아 모이니 오래 간만 들이라 그런지 신곡에 단골곡에 막들 나온다. 상규,정애의 쌈박한 쌍박의 진행하에 숙자, 두영애는 물론 향숙이 까지 높은 점수가 나온다. 명카수인 상훈과 영식일 위시 해서 좀 많은가? 많은 벌금(?)까지 모아져 민박의 주머니를 가볍게 했다.
신들 나게 놀다가 해 있을때 돌아 갔다.
허지만 일부는 수관이 까지 불러 내어 종로에서 팥죽에 빈대떡 안주에 해가 다진 후에나 들어 갔지만 서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