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모두가 들어와 보는 계시판에서, 공개적으로 이렇게 개인적 안부를 주고 받는 것이 다른 동문들에게는 예가 아닌 줄 알기 때문에, 다음에 또 길게 편지하기로 하고, 이곳에선 그저 반가와 해줘 고맙고, 또 한편 송구스러웠다는 말만을 간단히 전합니다.
우리 김박사는, 내가 아는 어느 누구보다도 낙천적으로 그리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정말 부러운, 그리고 귀한 친구입니다. 물론 그것는 본인의 노력에 의한 세상적인 출세와 성공에 기인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원래 타고난 좋은 품성은 하늘이 내린 축복이 아닐수 없읍니다.
거기에다, 몇년전 LA 한인타운에서 큰 난동이 있었을 때, 병원의 전기가 갑자기 나가고, 함께 있었던 간호원들 조차 모두 제 살 궁리에 자리를 피한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을 잃지않고 촛불을 켜고 당시 신음하는 산모를 안심 시키면서 끝내 순산을 하도록 한 의로운 의사라 하여 당시 CBS를 비롯한 주요 방송에서 크게 close-up하여 다루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나로선, 김박사는 내게 귀한 존재이고, 자랑스런 친구가 아닐수 없읍니다.
그래서, 의사인 자네에게 내 할 소린 아니지만, 기름기 많은 고기 너무 많이 먹지말고(우선 잘 먹어야 스태미나가 난다는게 자네의 지론이지만), 식사량도 좀 줄이시고, 특히 멍멍탕일랑 이젠 아예 얼씬도 안 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래야 70, 80 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지금처럼 주변의 많은 사람과 나같은 친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그런 역활를 계속할 수 있지 않겠읍니까? Stay cool always. 임승빈 이가
해서 배도 만이 빼고 또 장년의 스테미너가 절충 하다 허여 우리들의 부러움을 받고도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