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Panda곰을 표범들로부터 구하다가 죽은 네자매가 산이 되어 첫째 봉우리가 다꾸냥산(大姑娘. 5,355m), 둘째가 얼꾸냥산(二姑娘, 5,454m), 셌째가 싼꾸냥산(三姑娘, 5,664m) 그리고 넸째가 쓰꾸냥산(四姑娘, 6,250m)으로 이루어 졌다 하고, 한마디로 쓰꾸냥산으로 불리워 지고 있다. 중국 사천성 아패 藏族,羌族자치州 小金具 日隆鎭에 위치해 있으며 사천성 수도인 成都에서 Panda곰 보호구역인 臥龍鎭을 지나
파랑산고개(4,487m)를 넘는 Bus를 타면 일륭진(3,180m)까지 약7시간 걸리는데 산행후 성도로 돌아 올 때는 지겨웠어도 갈 때는 처음 보는 경관이라 흥미롭기만 하다. 쓰꾸냥산을 배경으로 한 일륭시 전경 다음 날일 8월13일 아침에 모든 짐은 말에게 맡기고 간단한 등짐만 진 우리 일행 25명은 Camp 1이 있는 老牛原子(3,860m)로 떠나는데 약12km를 5시간에 주파하는 완만한 초원지대와 숲길에 각종의 야생화와 Edelweis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날씨도 섭씨 25도 정도로 화창한 날씨에 마치 Sound of Music영화 속을 걷는 것 같다.
Edelweis(송달이)와 그군락지
老牛原子(3,860m)에서의 Camp 1 2인용Tent에 식당Tent가 2채 그리고 Porter들의 Tent로 구성됐다. 중간에 행동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오후3시쯤 Camp 1에 도착한 일행이 휴식을 취 할 때 나는 200여meter를 더 올라가 본다. 저녁이 가까워 오자 날이 매우 쌀쌀해져서 식사후 羽毛服으로 갈아 입고 저녁 7시30분부터 갖고 간 침낭속에 들어가 이른 잠을 청한다. 나같이 누웠다 하면 잠이 드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고소 적응을 위해 많은 물을 마셔서 2,3시간 마다 깨는 게 문제이긴 하나 그때마다 총총히 박혀 있는 하늘을 볼 수 있어 여간 행복하지 않다. 이번 여행에는 하루도 심한 비를 맞지 않아 매우 다행했다. 다음날 아침식사후 거의 같은 고도에 있는 大海子(산속에 있는 호수를 바다의 자식이라며 해자로 부른다)로 3시간여로 왕복하며 고소적응을 한다 대해자 全景 이곳의 주위는 목장이며 호수에서는 버들치등 민물고기가 잡힌다고 한다. 대해자를 다녀온 우리는 점심식사를 기다리며 忙中恨을 즐기며 사진도 찍고, 주위의 Yak떼들도 보며 혹자는 풀밭위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는데 일행 중 한사람이 잠을 자다 흙에서 나오는 冷氣에 몸이 상해 정상을 못오르고 만다. 식사후 우리는 Camp 2가 있는 過度營(4,200m)으로 향하는데 약간 가파른 길을 2,3시간에 도착한다. 고도 4,300m에서 본 Camp 2 Porter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오늘도 고소적응 할 겸 천천히 4,450meter까지 올라 가보니 저멀리 가마득히 내일 새벽에 우리가 올라야 할 다꾸냥산이 보이는 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모두 온통 바위 조각들로 덮혀 있는 너덜지대라 내일의 일정이 쉽지 않음이 직감된다. 주위의 山群들 어제 보다 높은 고도라 미리 옷을 더 껴입고 침낭으로 들어 갔는데 이날따라 왜이리 더운지 침낭 속에서 옷을 다시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며, 또한 야외 화장실을 다녀 오느라 2,3번씩 깨면 잠을 설쳐 버리고 벌써 기상시간인 오전3시30분이다. 주위를 간단히 정리하고 아침식사로 주는 컾라면을 먹는데 칼칼하여 잘 먹히지를 않는다. 여하튼 4시10분에 25명 전원이 걸음이 다소 늦은 여자들을 앞세우고 오르기를 30분. 속도가 너무 늦어 다시 작전을 바꾸어 2조로 나누어 A조는 속도를 내기로 희망하는 사람들로 구성하여 약50%인 나를 포함하여 13명도 정도가 앞장서 나간다, 그렇다하더라도 칠흙같은 밤에 너덜지대를 걸으며 각자 Lantern에 의지해서 하는 야간산행에다가 고소증에서 완전 해방된 상태가 아닌지라 속도가 빠를 수가 없다. 숨을 있는대로 들여 마셨다가 Step에 맞춰 내뿜기를 계속하는 腹式호흡으로 천천히 오른다. 고산에서는 한번 step이 망가지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2시간 정도를 오르니 날이 밝아 오고 鞍部(Saddle 4,800m)에 도착. 현지Guider가 그속도이면 한시간에 정상에 도착한다고 용기를 북돋운다. 밑을 내려 보니 한시간 걸리는 저밑에서 B조의 불빛들이 아른 거린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마지막 힘을 다해 정상을 향하는데 경사가 여지껏과는 또다르게 더 가파르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경사가 가파른다는 것은 상식이나 그상식이 야속할 정도로 힘이 든다. 이런 일이 어디 한두 번이었냐는 식으로 마음을 고쳐 먹으니 오히려 홀가분하게 올라 진다. 이렇게 하기를 한시간.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게 정상이 매우 가까운데 마지막이 힘들다. 드디어 광복절날 아침7시20분. 3시간20분만에 정상 5,355m에 도착. 사방이 훤히 보이는 게 정상이다. 여하튼 잠시 숨을 돌리고 증명사진을 찍는다. 우리 봉우리의 경치는 별로인데 주변 산의 경치가 아름답다. 藏族(Tibet족)이 사는 곳의 산봉우리에는 어느 곳이나 라마교의 표시가 있다. 사진에 표시된 시간은 한국 표준시간이라 1시간을 빼야 중국 현지시간이다. 추워서 더 있지를 못하고 Camp 2로 하산한게 2시간만인 오전9시20분. 어제 잠 못 잔게 기분이 않좋아 다시 Tent속에서 잠을 자고 있을려니 마지막 사람까지 다 내려 왔다며 깨운다. 11시에 모든 걸 정리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마부가 끄는말을 타고 초원을 내질르 듯 일륭진의 호텔로 내려오니 오후 2시 정각. 힘은 들었으나 마음은 행복하다. |
환갑 넘은 윤종이가 요즘 수십 길 낭떠러지 바위에 매달리고 공기조차 비어있는 고소 산행에 목숨 걸고 다니는 멋진 모습에 찬사도 보내며 동시에 경고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