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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6.03.09 11:44

빈 자리

조회 수 1922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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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내가 살다 떠난 자리는
마치
아무도 살지 않았던 자리였으면 하네

누가 와서 살기로 하든
정말로
편하고 깨끗한 자리가 되었으면 하네

빈 자리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2003년 가을
오 동신
  • profile
    김용호 2006.03.09 13:36
    그 동안 비웠던 둘째 일요일 방배동 그 자리에 3월 12일엔
    귀하가 출현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대구 내려가기 전에...
  • profile
    이진흥 2006.03.10 15:45
    세상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기....라니,
    떠난 자리에 너절하게 뭔가 남겨 놓는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미련 때문이겠지. 그야말로 모든 세상적인 것은 그것이 돈이든 명예든 결국은 쓸데없는 욕망의 결과물일 테니까..... 살다 떠난 자리가 아무 흔적도 없는 아주 깨끗한 자리였음 좋겠다는 자네 시를 읽어보니, 마치 구도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구나. 옛날 학생 시절, 자네는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에 빠져서 그 구절들을 외우고 다니더니...., 그래 지금은 무슨 책에 빠져 서 이런 시를 쓰는지 궁금하다. 
  • profile
    이호설 2006.03.10 16:54
    떠나서 도달 한 새 자리는 어디 일가?
  • profile
    정태영 2006.03.11 05:02
     

    중학교 시절의 꽤나 감성적이던 10대의 오동신이


    어느 새 보기 드문 경영의 귀재로 변신하여


    대표이사를 오래도 해 먹는다 했더랬는데... 



    빈 자리 운운 하는 걸 보니 하하 별로 변한 것도 없구나. 


  • profile
    이재상 2006.03.11 11:37
    잘-썼다. 깨끗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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