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앨범

  • 사진영상

  • 옛 사진첩

행사앨범
  • thumbnail
    0
    2025-05-13
  • thumbnail
    0
    2025-03-25
  • thumbnail
    0
    2024-12-17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05-22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2023-12-16
  • thumbnail
    0
    2023-10-26
  • thumbnail 2023-06-28
  • thumbnail
    0
    2023-05-18
  • thumbnail
    0
    2023-05-18
사진영상
  • thumbnail
    0
    2024-07-25
  • thumbnail
    0
    2024-04-03
  • thumbnail
    0
    2023-07-31
  • thumbnail
    0
    2023-07-02
  • thumbnail
    0
    2023-04-26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2-03-24
  • thumbnail
    0
    2019-03-18
  • thumbnail
    0
    2018-05-04
  • thumbnail
    0
    2017-08-16
  • thumbnail
    0
    2016-12-22
  • thumbnail 2016-05-20
  • thumbnail
    0
    2016-05-17
  • thumbnail
    0
    2016-05-17
옛 사진첩
  • thumbnail 2013-12-09
  • thumbnail
    0
    2013-12-03
  • thumbnail
    0
    2013-11-25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2013-10-30
  • 2013-10-30
  • thumbnail
    0
    2013-05-14
  • thumbnail 2013-05-13
  • thumbnail 2013-04-29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2-25
자유게시판
조회 수 186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년에 연재했던 글을 순서대로 하나씩 옮기다 보니, 이 시는 계절에 맞지 않아 좀 어색합니다. 봄 햇살이 환하게 밀려와서 나뭇가지에는 푸른 기운이 감돌고 꽃눈이 터지려고 하는데, 떨어지는 나뭇잎의 이미지라니 생뚱맞은 느낌이 들지요?  그러나 좋은 시는 계절에 관계없이 감동적이라고 하니 한 번 감상해 보십시오.

-------------------

 

나뭇잎 하나가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툭 내려앉는다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너무 가볍다


이성선(1941-2001), [미시령 노을]


미시령을 아시는지요? 그 높은 고갯길을 넘어 보셨는지요? 그곳에서 하늘에 붉게 번지는 노을 빛을 보신 적이 있는지요? 시인은 노을에 물든 그 고갯길에 혼자 서 있습니다. 사방이 조용한데 <나뭇잎 하나가/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툭/ 내려앉>습니다.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시인은 어깨에 툭 내려앉는 나뭇잎 하나에서 전 우주를 느낍니다. 나뭇잎은 바로 우주의 손, 그러니까 우주가 손을 시인의 어깨에 얹은 것입니다. 거대한 우주가 손을 얹었는데, 그 손이 나뭇잎이니 너무 가볍습니다. 지금 시인이 바라보는 노을은 빛과 어둠 혹은 생성과 소멸이 화해하는 감격의 빛깔입니다. 세속의 욕망이 닿지 않는 미시령의 노을 아래에서 우주와 교감하는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 진 흥 - 매일신문, 2005/8/23

  • profile
    한병근 2006.02.27 17:02
    그리 가벼운 우주를 나는 왜 그렇게 무겁다고 생각만할까? 손 내밀 생각도, 다소곳이 어깨를 들이밀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 profile
    이진흥 2006.03.03 11:19
    사는 게 바빠서 그렇지 않을까? 동문서답이겠지만, 나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전에는 무심하게 보았던 주변의 사물 하나 하나가 지금은 매우 소중하게 여겨지는데, 자네는 어떤지....? 햇살의 한 순간, 흔들리는 나뭇가지, 창 밖의 새소리, 먼 산의 희미한 능선들, 목을 스치는 미세한 바람결까지도 모두가 다 절실해지는 듯하다. 그리고 옛날에는 가을이 좋았는데 지금은 봄이 더 좋아진 것도 내가 인생의 저녁나절에 서 있기 때문일까?
  • profile
    한병근 2006.03.06 09:04
    치열하게 살 때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고,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는 이유는 결코 아닐텐데, 그 이유를 잘 살펴봐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456 [re] 오대산에서 1 오동신 2006.04.27 1965
1455 제 131회 산행기 (청계산) 2 심항섭 2006.04.24 1897
1454 전화 한통-정기봉군 소식 한동건 2006.04.21 1966
1453 Lang Tang Valley Trekking記 3 김윤종 2006.04.17 1829
1452 시와 함께 - 23, 이외수의 [연꽃] 3 이진흥 2006.04.13 2113
1451 봄꽃 3 한병근 2006.04.06 1933
1450 오갑산 산행기 7 이성희 2006.03.27 2230
1449 계룡산에서 4 file 정태영 2006.03.19 1931
1448 Heart Attack 1 박수일 2006.03.15 1798
1447 빈 자리 5 오동신 2006.03.09 1921
1446 시와 함께 - 22, 장 콕토의 [귀] 1 이진흥 2006.03.08 2323
1445 이집트에서 만난 사람들 한동건 2006.03.05 2069
1444 3월 26일에 다녀 올 오갑산 (예비안내) 2 노준용 2006.03.05 2174
1443 소백산 눈구경 4 file 정태영 2006.03.02 1969
1442 제129회 동기산행기(시산제) 7 권영직 2006.02.27 2223
» 시와 함께-21, 이성선의 [미시령 노을] 3 이진흥 2006.02.27 1863
1440 장임규 사진 1 file 한동건 2006.02.19 2190
1439 시와 함께-20, 김영랑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2 이진흥 2006.02.18 2019
1438 록키산맥에서 9 안 성주 2006.02.04 1995
1437 張家界 風情 6 김윤종 2006.02.01 2165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