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앨범

  • 사진영상

  • 옛 사진첩

행사앨범
  • thumbnail
    0
    2025-05-13
  • thumbnail
    0
    2025-03-25
  • thumbnail
    0
    2024-12-17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11-29
  • thumbnail
    0
    2024-05-22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0
    2024-04-09
  • thumbnail 2024-04-09
  • thumbnail 2023-12-16
  • thumbnail
    0
    2023-10-26
  • thumbnail 2023-06-28
  • thumbnail
    0
    2023-05-18
  • thumbnail
    0
    2023-05-18
사진영상
  • thumbnail
    0
    2024-07-25
  • thumbnail
    0
    2024-04-03
  • thumbnail
    0
    2023-07-31
  • thumbnail
    0
    2023-07-02
  • thumbnail
    0
    2023-04-26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3-03-30
  • thumbnail
    0
    2022-03-24
  • thumbnail
    0
    2019-03-18
  • thumbnail
    0
    2018-05-04
  • thumbnail
    0
    2017-08-16
  • thumbnail
    0
    2016-12-22
  • thumbnail 2016-05-20
  • thumbnail
    0
    2016-05-17
  • thumbnail
    0
    2016-05-17
옛 사진첩
  • thumbnail 2013-12-09
  • thumbnail
    0
    2013-12-03
  • thumbnail
    0
    2013-11-25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thumbnail
    0
    2013-11-04
  • 2013-10-30
  • 2013-10-30
  • thumbnail
    0
    2013-05-14
  • thumbnail 2013-05-13
  • thumbnail 2013-04-29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4-28
  • 0
    2013-02-25
자유게시판
조회 수 2155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아침 황우석 교수 논문조사 중간발표를 보았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슬퍼하고 성내고, 조변석개하는 여론을 보면서, 문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푸슈킨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어렸을 때 동네 이발소에 걸려 있던 그림 액자에서 처음 읽었던 것인데, 웬일인지 그 구절에 대한 인상이 매우 강렬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일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느니....>라는 시인의 말을 생각하면서 우울한 마음을 거두고 새해의 밝은 햇살을 기대하기로 합니다.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설움의 날 참고 견디면
머지 않아 기쁨의 날 오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일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느니...

푸슈킨(1799-1837),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이 시는 너무 유명해서 진부해 보일 지경인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애송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소위 좋은 시가 지녀야 할 덕목들, 예컨대 텐션, 컨시트, 메타포어, 이미지, 위트 같은 게 별로 보이지 않는데도 왜 이 시가 폭넓은 사랑을 받는 것일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이 시의 가장 큰 미덕은 희망의 메시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설움의 현재를 견디면 기쁨의 미래가 온다는 소박한 희망..... 삶이 자신을 속인다고 슬퍼하고 노여워하면 결국 절망에 빠지겠지요. 그런데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니, 삶에 이르는 약은 희망일 것입니다. 괴테는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길을 잃고 헤매지만,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구원받는다고 말합니다. 이 때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은 바로 희망이 아닐까요? 요즘 우리의 현실이 매우 어둡고 짜증스럽지만, 그래도 나지막하게 푸슈킨의 이 시를 암송해보면 어떨는지요?

이 진 흥 - 매일신문, 2005/8/17

 

  • profile
    심항섭 2005.12.24 09:43
    알맞은  때에  알맞은  시를  소개해 주는구나.
    암송하면서    어렵고  마음  상하는  때를  지내볼께.  고맙다.
  • profile
    주현길 2005.12.24 12:00
    고맙다.  정말 때 맞추어 좋은시를 올렸구나.
    푸슈킨의 시가 아니더라도 여러 성인들이 미래를 바라보고 현실을 살도록 강권하였건만 속세의 인생들은 이를 잘 따르지 못하는구나.
    우리들 이라도 이제는 하나님을 믿고 내세를 바라보고 살자.
  • profile
    유병렬 2005.12.30 17:03
    난  이 시경 속에 같이 놀 수 없음이/?????????      좋ㅅ은 나날 되시기를.....모두  내년 건강하시고ㅗ
  • profile
    김영길 2006.01.10 19:07
    60년을 이 세상에 와서 사는 동안 이 길도 가 보고 저 길도 가 보았지만 세상이 날 속인다기보다 나 자신에게 속아서 낭패한 일이 더 많습니다. 반성하고 다시 다짐하면서 오늘을 살지만   지나간 생은 되풀이할 수 없고, 내일 일은 도저히 알 길이 없으니 발길 닿는대로 또 한발작 조심스럽게 떼어놓아 봅니다.
    좋은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우리의 시인 진흥이에게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속하여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기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436 설인사- 새 봄을 기다리며... 5 한병근 2006.01.31 2167
1435 제128회('06.1.22.일) 청계산 산행 후기. 7 이재상 2006.01.23 2168
1434 좋은 글 3 이석영 2006.01.15 2008
1433 인사말씀 드립니다 남영애 2006.01.09 1747
1432 요세미티 2 송 정 섭 2006.01.07 1829
» 시와 함께-19, 푸슈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4 이진흥 2005.12.23 2155
1430 127회 산행 - 도봉산을 다녀와서 4 이성희 2005.12.20 1935
1429 송년회 사진을 모두 올렸습니다. 1 file 박찬홍 2005.12.19 2183
1428 시와 함께-18, 이성복의 [여기가 어디냐고] 이진흥 2005.12.12 1886
1427 조금은 이상한 사건 3 김용호 2005.12.11 1759
1426 시와 함께-17, 김용범의 [채송화] 1 이진흥 2005.12.06 2021
1425 효자 '정태영' 전임 등산회장 서울로 상경 5 이상훈 2005.12.01 2113
1424 어떤 12월의 한 장면 2 file 김용호 2005.12.01 1991
1423 정 재훈이의 高 3 일기 1 한동건 2005.11.30 1855
1422 126회 산행 --- 오서산 다녀 온 얘기 8 노준용 2005.11.28 2046
1421 용호의 질문에대한 답 3 kim,sang cheul 2005.11.25 1824
1420 나의 건강법 1 kim,sang cheul 2005.11.24 1848
1419 참으로 감사의 마음 가득 했던밤 6 김풍자 2005.11.23 1933
1418 [re] 참으로 감사의 마음 가득 했던밤 1 김용호 2005.11.23 1679
1417 제2회탁구대회사진 5 file 박찬홍 2005.11.22 1941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