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 어찌 버스를 찾아 타고 낙동강의 발원지라는 황지를 보러 간다.
작은 지하수 물 웅덩이 옆에 돌 표지석 한 개 뎅그렁 서 있던 황지가 아주 아담하고 깨끗하게 변신을 하고 있었다. 저녁 햇 빛 까지 받혀 줘서 그림도 괞찮다.
기왕 태백에 왔으니 시내 한 번 빙 돌고 태백역 근처, 식당행이다.
탄 가루 마신 몸에는 돼지고기 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태백에 왔으면 의당 돼지고기다. 모두들 포식을 했다. 해 떨어진 거리가 썰렁하다. 노래방에 조명등이 얄궂게 돌아도 광란의 밤은 없었다. 그럼 당연하지. 내일 새벽에 태백산 산신령께 인사하러 간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