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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나라 시인 賈島의 五言絶句로 된 [尋隱者不遇]를 읽어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작품이니 대개 좋아하리라 짐작됩니다. 과연 명시는 자꾸 읽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松下問童子/ 言事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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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었더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지금 이 산 속 어디인가 있겠지만

구름이 너무 깊어 알 수가 없네


가도(賈島 779-843), [은자를 찾아갔다 못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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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휴대폰 시대에 이런 시를 감상하는 것은 어떨는지요? 깊은 산 속에 살고있는 은자(隱者)를 찾아갔다가 못 만났다는 정황이 선계(仙界)의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미리 약속을 하고 간 것이 아니니 못 만나도 그만이고, 조금 기다리면 되겠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의식을 붙드는 것은 찾아간 사람을 못 만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그냥 거기 그렇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신기하게도 인간의 작위(作爲)와 이해를 넘어서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와 동자, 약초 캐는 행위와 구름 깊은 그윽한 산 속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선계와 같은 초월공간을 슬쩍 들여다본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상에 묶여서 끌려가듯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시는 진정한 삶의 여유와 자유를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이 진 흥 - 매밀신문, 2005/8/3.
  • profile
    한병근 2005.10.04 09:05
    이 시대의 은자는 누구일까?
  • ?
    이향숙 2005.10.04 13:51
    멀리서  매번 좋은 시로  참 자유와  여유를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얼굴 없는 시만 읽으니 이진흥씨가 은자 같네요.
  • profile
    이진흥 2005.10.05 00:19

    이 시대의 은자라구? <이 시대>라는 말이 좀 거창하게 들리지만, 병근이 말을 들으니 문득 광선이가 떠오른다. 강원도 봉평 산골짜기(인가에서 멀리 떨어져서 전기도 없고 4륜구동 자동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에 들어가서 그곳을 <我淨園>이라고 부르고, 거기에 제 손으로 집을 지어 堂號를 <馬祖錄>의 <夫求法者 應無所求>라는 구절에서 따다가 <無所求山房>이라고 명명하고는 <버리고 또 버리게, 그대 어찌 구하려 하나>하면서, 문명을 등지고 불편하지만 조용하게 살고 있는 그 친구......, 되도록 <작게> <적게> 그리고 <가볍게> 살고 싶다면서 그야말로 산수와 벗하며 지내는 그 친구를 한 번 찾아갔다가 그 고고한 모습에 비쳐진 내가 얼마나 철저히 속물인가를 깨닫는 것 같았지. 그런 친구가 우리 주변에 살아있는 은자가 아닐까?
    그런데, 이향숙씨는 어찌 그런 황송한 말씀으로 나를 거북하게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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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2005.10.05 08:54
    이진흥씨 견해가  백번 지당합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은자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저는 모릅니다. 
    다만 쉽게 주변에서  非  正統的인  의미의 은자를 찾자면,  도심에 살 망정 자연 그대로의  곱고 순수하고  속진에 더럽혀지지 않은 심성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때때로 그것을 퍼내어 좋은 시로 옮기거나,  남의 글에서도 옥석을 잘 가려서  읽는이의  마음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이진흥씨 같은  일부 시인들이 21세기식의 은자 범주에  들어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 profile
    노준용 2005.10.05 17:23
    시는 읽는 사람 느낌이라니 구름이 깊고 약초 캐고 하는  내용이  금강산 다녀 온 사람들에게
    와 닿을 것 같은 얘기네. 위의 윤종이 옮겨 놓은 사진과 대비해 볼만허이.
  • profile
    이진흥 2005.10.06 23:58
    준용이구나, 윤종이가 옮겨온 사진 잘 봤다. 이향숙씨는 금강산 산행기에서 <바다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하면서 노준용은 "금강에 살으리랏다/ 운무 더-불고 금강에 살으리랏다....."노래를 한다.>고 써 놨던데..... 노래하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뭐라 말하기 벅찰 때, 말(논리)을 넘어서면 노래밖에 없지.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만물상, 절부암, 삼선암, 귀면암, 천선대, 망양대..... 굉장하더구나. 운무가 감싸고 있다가 슬쩍 금강의 속살을 보여주면 그 기암절벽 앞에서 얼마나 숨이 막혔을는지.... 예순 살 먹은 친구들이 갑자기 중학생이 되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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