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동대구역, 15분 후 면 KTX는 야속하게 서울로 간단다.
시인과 저녁을 보았고 또한 먹었으나, 대구에는 팔공산이 있더라.
동건이가 알려준 정확한 정보 덕에 한시간 넘게 달려온 시인,
40년전의 이야기도 하였고,
그녀도 있었기에 팔공을 누볐다...
두어라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시인과 저녁을 보았고 또한 먹었으나, 대구에는 팔공산이 있더라.
동건이가 알려준 정확한 정보 덕에 한시간 넘게 달려온 시인,
40년전의 이야기도 하였고,
그녀도 있었기에 팔공을 누볐다...
두어라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진흥이니? 나 용호야. 와, 용호라구? 지금 어디니? 여기 팔공산이야. 출장 왔다가 일찍 끝나서, 지금 미인과 데이트 중이야. 팔공산 어디? 내가 그리로 갈게.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라더니..... 부지런히 달려갔다. 팔공산 중턱, 파계사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어서니 한 중후한 신사가 지성적으로 보이는 날씬한 사람과 차를 마시고 있다. 그레이 로맨스? 낭만적인 상상을 해서 그런지 근사한 장면이다.
용호의 대구 사업처가 케이투 군부대여서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공군시절의 군대 얘기를 한 참 떠들었다. 숙녀 앞에서는 군대 얘기와 축구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는데, 눈치도 없이......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을 때 용호와 그 날씬한 사람(?) 뒤쪽의 넓은 유리창으로 저녁 놀빛이 밀려들어서, 역광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잠깐 나를 헷갈리게 했다.
용호야, 나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묻지 않았지만..., 이 댓글 읽는 친구들이 궁금해하겠지?
서울에는 잘 올라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