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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5.08.31 20:38

시인과 여인

조회 수 176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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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동대구역, 15분 후 면 KTX는 야속하게 서울로 간단다.
시인과 저녁을 보았고 또한 먹었으나, 대구에는 팔공산이 있더라.
동건이가 알려준 정확한 정보 덕에 한시간 넘게 달려온 시인,
40년전의 이야기도 하였고, 
그녀도 있었기에 팔공을 누볐다...
두어라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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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흥 2005.08.31 23:07

    진흥이니? 나 용호야. 와, 용호라구? 지금 어디니? 여기 팔공산이야. 출장 왔다가 일찍 끝나서, 지금 미인과 데이트 중이야. 팔공산 어디? 내가 그리로 갈게.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라더니..... 부지런히 달려갔다. 팔공산 중턱, 파계사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어서니 한 중후한 신사가 지성적으로 보이는 날씬한 사람과 차를 마시고 있다. 그레이 로맨스? 낭만적인 상상을 해서 그런지 근사한 장면이다.

    용호의 대구 사업처가 케이투 군부대여서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공군시절의 군대 얘기를 한 참 떠들었다. 숙녀 앞에서는 군대 얘기와 축구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는데, 눈치도 없이......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을 때 용호와 그 날씬한 사람(?) 뒤쪽의 넓은 유리창으로 저녁 놀빛이 밀려들어서, 역광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잠깐 나를 헷갈리게 했다.


    용호야, 나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묻지 않았지만..., 이 댓글 읽는 친구들이 궁금해하겠지?
    서울에는 잘 올라갔는지?

  • profile
    김용호 2005.09.01 00:37
    나이를 생각하니 기쁘다 슬퍼지고, 슬프다 기뻐지고...
    아무래도 주책인거 같고, 죽을 때가 된 것 같고...
    생각하면 이루어 진다는 미신이 맞는 것도 같고...
    생각은 자유고, 이 나이에 행동도 자유가 되려나?
    이상 60에 소리친 심심풀이 헛소리...(알콜 잔량은 단 2%)
    음주 게시는 죄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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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근 2005.09.01 08:29
    TV 연속극의 한장면을 옯겨놓은 듯싶은 정경인데, 주인공과 함께 등장한 사람의 신원이 미상이라... 음주게시는 문제가 없겠지만 혈중 알콜 농도 2%에 딴전 필 용호는 아닐테고, 그렇다면 의도적으로 미궁에 빠뜨리려는 용호의 생각은 어찌 해석해야 할고? 
  • profile
    김용호 2005.09.01 10:22
    2% 빼고 생각하니 미필적 고의?
    그러나 팔공산이 없더라도 대구엔 계속 가야 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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