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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도 올리고.........>

오늘은 八月의 마지막 日曜日. 우리 16회 同期 登山會가 시작된 지  햇수로 꼭 10년이 되는 날이라고 한다. 나는 99년도부터 참여했으므로 10년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한결같이 쉬지 않고 오늘까지 이 모임을 이끌어온 동문들의 意志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대공원 2번 출구 앞에 모여드는 동문들의 수는 얼핏 보아도 평균치를 훨씬웃도는 것 같다.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가벼운 敬老코스를 택한 박미자 회장의 계획이 적중했나보다.

 오전 10시경,  우리 일행은 산림욕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매표소로 향한다. 인원 점검을 위해 길게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점호를 받는 모습이  마치 선생님 손에 이끌려 遠足(?) 나온 초등학생들 같다.

 박상규 부회장이 일일이 한사람씩 입구를 통과시킨다.  조금 들어가 커다란 기린조각이 서 있는  곳에서 발을 멈춘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모두 폐품을 이용한 작품들이라는 것도 새삼스럽다. 전에 왔을 땐 무심히 지나쳐 버린  터라 보지 못했었다.  우리들은 우선 그 앞에 모두 모여 기념사진부터 찍는다. 

 가다보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사진 한 장 찍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심博의 말씀에 모두 순종하며,   <80에 보려고 60에 사진 찍는다 >는 영경이의 말에도  선뜻 동의한다.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니 우산도 폈다 접었다 하며 걸어가는데 군데군데 노란 코스모스( 야생초에 대해서 해박한 진희가 가르쳐주었는데 나는 처음 보는 꽃이었다.)가  여기저기 군락으로 피어 있어 마치 금잔화가 무리 지어 서 있는 것 같고 보기 드문 황금물결을 이룬다. 내가 쓰고 가는 우산도 색깔이 비슷하여 그 풍경 속으로 함께 어우러지고.

  한 여름에선 비켜섰지만 아직 가을은 저만치에 숨어 보이지 않는데  무성한  나뭇잎은 미풍에 흔들리고  湖水面에서 일렁이는 잔잔한 물무늬가 시선을 간지럽힌다. 비탈길로 접어드니 비에 젖은 오솔길은 정답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발소리, 웃음소리가 뒤섞여 하늘 높이 공중으로 퍼져나간다. 

 힘이 넘치는 젊은 사람들은 뛰어오르기도 하는 것을 보며 사람이 노쇠하면 어찌하여 그 얼굴에서 젊었을 때의 흔적조차 모조리 사라지는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갑작스레 오늘 아침 거울 속에서  마주친 낯설고도 낡아버린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그만 쓴 웃음을 웃기도 하며.  앞으로 남아 있는 세월, 이렇게 내 발로 걸으면서 살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될까 걱정도 되고,  아직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친구들이 겪는 어려움 등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발걸음은 쉬지 않고 움직이지만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혼자만의 두서없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또 언뜻 앞 사람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옛 얘기에 빠져 지루한 줄을 모른다.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서인지 이곳의 작은 계곡물조차 제법 소리 내며 흘러내려 아직은 무더워 줄줄이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듯하다. 숲 사이 사이에는 미처 벗어지지 않은 연무가 엷게 끼어있다. 중간 쯤 되는 지점에서 다리쉼을 하고 의자에 앉아 과일을 깎는다. 저 밑에서는 다른 팀이 모여 역시 빠질 수 없는 복분자 한잔이 왁자지껄 돌아간다.  한참이 지났는데도 뒷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그냥 일어서려는데 반대쪽에서 갑자기 정진구가 나타났다. 방향을 거꾸로 잡았나보다. 어쨌든 만났으니 된 것 아닌가. 반갑게 악수한다.

 네 번째 숲길을 다 돌아 나와 미술관 입구를 지나치고 동물원까지 내려 왔는데도 뒤에 오는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지만 사당동 식당에 가서 만나기로 하고 부지런히 지하철역으로 간다.

 오후 1시 30분. 역에서 합류한 친구들과 같이 식당에 도착해보니. 웬 걸. 오지 않는다고 걱정했던 팀이 거기 먼저 와서 일찌감치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들으니 산행  도중 두 번째 길에서 미리 아래로 가는 쪽으로 빠져 내려오다가 도중에 정자에 모여앉아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 놀이를 했단다. 그런데 그만 옛날과 달리 형편없이 떨어진 순발력 덕분에 삽시간에 벌금이 幾만원이나 모였고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코끼리 열차도 타고 내려왔다면서 자랑이 대단하다. 그런데 낯선 사람들이 몰려 와서 < 당신네들 여기 전세 냈냐 >고 질책하는 바람에 더 놀지 못하고 방을 빼준 것이 마냥  아쉽기만 하단다. 

 식당 안을 둘러보니 역시 10주년 기념일이라 못 보던 친구들 얼굴이 많다. 그 멋진 흰 수염을 밀어버리고 새 신랑 같은 모습이 된 박영준, 병치레로 인해 말이 아니게 수척해진 김수관, 새로 일을 시작해 뜸했던 김용호, 미국에서 사업하는 최진석, 삐끗한 다리가 회복이 덜 되어 평상복 차림으로 참석한 이석영,  아침 시간이 늦어서 뒤늦게 식당으로 온 친구도 몇몇, 모두 반갑게 손을 흔든다.

 이윽고 플래카드까지 걸어놓고  기념식이 시작된다. 박미자 회장의 인사말이 있고 創立멤버(김성구만 빼고 모두 참석함)들이 차례로 일어나 회원들의 우레같은 박수를 받는다. 시작이 있어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므로.  
 이어 1대 위광우, 2대 주환중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되었고 현재 회장으로 물심양면으로 애쓰는 정태영에게도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두 전직 회장들의 준비된 인사말에 이어 
사업차 중국을 왕래하면서 山行에 이따금 참석한 최진석도 한마디 감회를 피력한다.
오늘 이 자리에 오지 못한 모든 동문들에게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박회장의 下賜酒를 한 잔씩 들고,

옛날 불자동차 박호삼 선생님처럼(이렇게 말하고 보니 그때가 새삼 그리워진다)
얼굴빛이 붉게 물든 박상규부회장의 선창으로 <20주년을 위하여>를 외치는데 목소리만큼은 아직도 짱짱한 청춘들이다.

오고가는 한잔 술에 깊어가는 우리들의 우정의 무대는 오후 3시 정도에 대충 마무리되어 막을 내린다.

 나중에 도착한 친구들까지 합하니 참석 인원이 무려 49명이다. 내가 알기로 有史 이래 최대가 아닌가 싶다. 더구나 오늘은 회비도 없고 고운 등산용 타올까지 한 장씩 선물 받았다. 동기회회장단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하며 다가오는 20주년 때에도 변함없이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 다 함께 <위하여!>를 외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노래방으로, 당구장으로 2차 모임을 위해 일어선다.  

(참석자 명단---女子; 박미자 김양자 박정애 정영경 유정순 류진희 류미희 유정숙 이향숙 이성희 남영애 정숙자 채수인 진영애 이석영   男子;송인식 정진구 이승희 박영준 민병훈 최진석 신해순 이재상 박태근 박경환 김경석 심항섭 권영직 김상건 박효범 황정환 김진국 박상규 김수관 정태영 정만호 이상훈 민일홍 이종건 우무일 위광우 김윤종 백경열 문신효 강기종 김용호 주환중 이영식 김영길)  


  • profile
    심항섭 2005.08.30 08:45
    걷는  모양처럼  글도   단아하면서  우리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투영된다.
    20주년때도  모두들  건강하고  즐겁게  산행을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profile
    김용호 2005.08.30 10:05
    그 동안 게시된 산행기만 실어도 질과 양에서 선농문집 넘칠텐데 원고청탁 마감해라...
    작품 사진도 많고...
  • profile
    이재상 2005.08.30 12:55
    참석을 하여서 내용은 대충 알고 있으나 기다려지고 또 보고 싶은 산행기.
    이번엔 더욱 단아하고 감치는 맛이 있구먼.
  • ?
    이향숙 2005.08.30 14:05
    성품처럼 단아한 글,  미풍에 하늘거리는 연보라 가을 코스모스를 보는 기분이다.  옥의티 하나,  이후영이 이름이 없는데  후영이까지 50명인 것 같다. 
  • ?
    Gene Seok Choi 2005.08.30 16:01
    I am so lucky ! 오가며 반가운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同 學 (동창)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Los Angeles 에 오시면 잘 모시겠읍니다. 再見 !
  • ?
    songinsik 2005.08.30 16:55
    의미가  남다른  이번 10주년  등산회  모임을  멋지게 기획하고, 준비한 회장단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하나의  충격적인  歡喜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친구< 진석 그리고 영준>을  보았다는  겁니다.
  • profile
    위광우 2005.08.30 21:47
    단아한게   무슨 깊은  의미인지,선명하게 투영이  무언지 몰라도  그저 고마운 친구가 있어  좋아요. 등산으로 건강에 도움이되어  20년에도  50명이상   만나기로  하자구요.
  • ?
    우무일 2005.08.31 13:53
    10년동안 이끌어온 위광우,주환중,정태영 역대회장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물론 동창회 활성화와 동문들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해온점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 이고....그동안 건강을 어느정도 회복하여 참석해준 박영준,김수관,이석영동문을 볼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16회 화이팅  !
  • profile
    노준용 2005.09.01 11:12
    참석자 명단에 끼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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