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장문은 내 전공이 아닌데...
소설의 소재가 될 수는 있다고 느꼈으나 재주가 없어 내가 표현하기엔 역부족…
대충 낙서하여 보면;
어렸을 적 소아마비에 걸린 여자아이. 20대가 되어 종교(카도릭)를 갖게 되고
소록도에 봉사자로 들어간다. 여러 해 봉사 후 종교 단체의 주선으로 불란서
수도원 (수도원인지 어떤 봉사단체 인지는 모르겠다) 으로 파송된다. 세속적인
생활 대신 종교와 봉사의 삶을 살아가던 중 인근 독일인 건축기술자의 청혼을
받게 되었고 자신의 신체적 조건으로 아이를 생산 할 수 없다는 확신에 99번
청혼을 거절한 끝에 100번째 결심, 독일로 이주하여 딸만 둘을 낳는다.
고향을 떠나온지도 20년이 넘었고 가족, 친척과 왕래하던 서신도 완전히 끊겨
고국에는 친인척이나 아무런 연고도 없고 아이들도 엄마가 한국인 이란 사실만
알고 한국말은 안/못 하는 환경에서 20여년, 첫 아이 Karen 을 낳고 둘째 아이도
성공적으로 생산하여 잘 키워 고등학교에 다니고. 둘째는 못 보았으나 주변
사람들이 둘째 아이가 더 예쁠 뿐 아니라 키도 크고 건강하다 한단다.
그래도 목발에 의지하고 다니던 엄마의 바람은 아이들에게 한국을 알려주는
것이었고 (당시 88올림픽 있던 해) Karen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하여 귀국
후 연세대 한국어학당 프로그램을 보내 주며 몇 차례 서신이 오고 갔으나 결국
한국엔 연고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한국말도 못하는 신분으로 수 개월 한국에
체류하는 것을 부모님께서 만류한다는 소식을 전해오고 소식이 끊겼다.
당시 Messe (Fair) 가 있었고 초라한 한국관이 있었는데 한국관을 지키는 알바를
하다 안경낀 내 눈에 보였던 동양풍의 소녀, 마침 저녁이 가까웠고 정중히 저녁에
초대하였고 집에서 한국인 엄마가 기다린다 하여 엄마도 초대하여 합석케 되고,
저녁식사 후 집에 전화를 건 그녀, 아빠가 지방출장에서 돌아와 집에 혼자 있었고,
따라서 나는 아버지도 불러내게 된 것이지. 나보다 10여년 년 배 였던 그는 나와
식구를 그의 차에 태우고 새벽까지 여러 이야기하며 여러곳을 돌아다녔다는 이야기.
그때 적어둔 주소와 전화번호는 아직도 있으나… Karen도 40을 바라볼 여인?
(사족) – 퀴즈 하나;
소화 마비란 병은 이제 지구상에서 박멸 되었다. 누가 그 병을 박멸 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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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로 로타리 (Rotary) 라는 단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