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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까까머리 시절, 여학생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딴청을 피웠던 그 때가 우리 인생의 가장 빛나던 황금의 시절이 아니었던가요? 특히 관심이 있던 여학생에게는 일부러 외면을 하던.....  그 때 들었던 시인의 이름들, 예컨대 푸쉬킨, 워즈워드, 바이론, 롱펠로, 발레리, 릴케.... 그 때의 이름 중 하나가 이 하이네라는 사람이었지요. 이 시인의 사랑의 [고백]이란 작품이 얼마나 근사하게 보였는지....  
-------------------------------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내 가슴은 더욱 뛴다.
나 이제 이 억센 손으로 노르웨이 숲에서
가장 큰 전나무를 뿌리째 뽑아
애트나 화산의 분화구에 담갔다가,
그 불붙은 거대한 붓으로
캄캄한 하늘에다 쓰리라:
"아그네스,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고

H. 하이네(1797~1856) '고백' 일부


-----------------------
사랑의 고백을 해 보셨는지요? 그것은 자신의 전 존재를 투신하는 참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경험이지요. 시인은 지금 어두워지는 바닷가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갈대를 꺾어서 모래 위에다 사랑한다고 써 봅니다. 곧 파도가 와서 지워버립니다. 그래서 지워지지 않을 고백을 생각해 냅니다. 노르웨이의 가장 큰 전나무를 뿌리째 뽑아다가 애트나 화산의 시뻘건 분화구에 담가서, 그 불붙은 거대한 붓으로 밤하늘에다 쓰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매일밤 하늘에서 불의 글자가 활활 타오를 것이고, 훗날 자손들까지 환성을 지르며 하늘에 쓰여진 그 말을 읽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사랑의 고백은 이쯤 돼야 하지 않을까요?

이진흥(시인) - 매일신문, 2005년 07월 14일 -
  • profile
    김용호 2005.08.01 21:47
    고1,2때 선택의 여지 없이 우리 모두 독일어를 제2외국어로 강제로 배웠지.
    남녀 모두.  그마저 이과반에 3학년 되면서 독일어와는 영원히 이별했지...
    그러나 그중 한마디 유일하게 기억하는 문장이 ...  (철자법은 전혀 모르니
    이두식 독어로 표기함) Im Wunderscheonen Monat Mai (?) 이고 시인의
    이름 왈 Heinrich Heine 라 하였던가?  각설하고... 10 여년전 화창한 5월
    어느날 하이네의 고향 Duseldorf를 여행하며 문제의 그 5월 예찬하는 시를
    끝까지 Die Liebe Aufgegangen 까지 읊어 나의 독일어 실력을 과시하였고
    한국인 엄마의 딸이되 한국말 못하던 완벽한 인형보다 조금 더 예뻣던 소녀,
    법을 전공하던 Karen양과 그녀 엄마의 기막힌 인생사연을 울지않고 들었고,
    독일인 아버지도 만나보고 여러 이야기 했던 때가 생각 나더란 이야기... 
    (진흥 교수야 다음에 독일어 복습 할 겸 H.H 의 그 이름다운 5월을 원어로
    소개하며 풀이 해주면 기억이 새로와 지고 내가 더 유식해 지겠는데...)
  • profile
    위광우 2005.08.01 22:44
    신문의 시를  보는 느낌이군요.  시에 문외한이라   해석이 있어   작가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것같아  시를 통하여  삶을 되돌아  보게  하네요.     댓글의 단골 친구  용호군  고맙고  화이팅!
  • profile
    이진흥 2005.08.02 00:20

    용호의 댓글을 읽으니 가슴이 찡하다. 지금도 나는 하이네의 <아름다운 오월에 Im wunderschonen Monat Mai>나 <그대는 한 송이 꽃과 같이, Du bist wie eine Blume> 같은 시를 읽으면 갑자기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왠지 모르게 무엇인가가 몹시 그립고 간절해지는 기분이 든다.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하이네의 시구를 삼십 년 후에 그 시인의 고향에 가서 원문으로 암송을 했다니..... 정말 상상만 해도 기막히게 근사하다. 부탁한 대로 원문과 번역문을 여기 퍼온다. 그런데 뒤셀도르프에서 십년 전에 만났다던 그 <한국인 엄마의 딸이되 한국말 못하던 완벽한 인형보다 조금 더 예뻤던 소녀>와 <울지 않고 들었>다는 <그녀 엄마의 기막힌 인생사연> 그리고 그녀의 <독일인 아버지.....>에 관한 얘기가 마치 무슨 소설처럼 느껴지는데....? 그 후일담은 없는지 궁금하다.


    <시에 문외한>이라면서 나의 <해석>을 통해 <조금이나마 작가의 뜻을 알 것 같아서, 시를 통하여 삶을 되돌아  보게> 해준다고 나에게 격려를 해 주는 광우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Im wunderschonen Monat Mai,
    Als alle Knospen sprangen,
    Da ist in meinem Herzen
    Die Liebe aufgegangen.


    Im wunderschonen Monat Mai,
    Als alle Vogel sangen,
    Da hab ich ihr gestanden
    Mein Sehnen und Verlangen.



    아름다운 오월에
    온갖 꽃봉오리 피어날 때
    나의 가슴 속에서
    사랑이 싹텄네


    아름다운 오월에
    온갖 새들이 노래할 때
    나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네


     

  • profile
    이진흥 2005.08.02 10:07
    위 댓글 속의 독일어 문장 중에 움라우트(Umlaut)를 쓸 수 없어서
    wunderschonen의 o와 alle Vogel의 o위에 움라우트가 빠져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전체 2련으로 한 연이 각 4행으로 되어있는 것인데,
    옮겨놓고 보니 연 구분이 없이 다 붙어버렸다.
    양해하고 읽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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