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편안한 산행을 위해서는 두 시간 안에 접근 가능하고 3시간 안에 정상에 다녀 올 수 있는 산을 골라야한다. 산길은 너무 가파르지 않아 천천히 편안하게 오르는 산이 좋다. 길을 잃지 않으려면 산모양은 단순하고 표지가 잘 되어 있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험한 산길을 피해야한다.
꽃이 피는 봄, 무더운 여름, 낙엽지는 가을, 눈 덮힌 겨울에 따라 가는 산이 달라야 한다. 보다 많은 16회 동기들이 참가하여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산행이 되어야한다. 모두 산행을 마친 후에 느끼는 뿌듯한 만족감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방송에서 6월말부터 장마철이라는 일기예보가 있다. 요즈음 예보는 믿을 만 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6월 26일 계획된 산행이 걱정이다. 젊잖은 처지에 장마속에 산행을 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 동안 위의 조건을 다 만족하는 산행은 없었겠지만 우리는 등산회 10년을 이어왔다. 우리 함께 어울려 마음 합치면 해결 할 수 없는 조건은 없을 것같기도 하다. 지금 내 생각으로는 6월 26일 아침 비가 내려서 다소 어렵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 맞춰 승차해 주면 좋겠다. 다른 의견 있으면 답글에 적어 주길 바란다.
억수로 오더라도 억수로 기쁜 마음으로 다같이 가자.
그래야 지방 친구들도 보고 휘파람 축하도 하게 됄거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