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토) 저녁 7시에
산청군 유평리 윗새재에 있는
조개골민박집에서 하루 자고,아침도 거른 채
새벽 4시반에 우리일행(강기종/이상훈/정태영/김윤종)은 무재치기폭포를
향해 hand-light를 켜고 출발했다.
1시간40분에 무제치기폭포에 도착하니
동녘 아침 햇살을 받은 폭포가
우리를 반가이 맞는다.
매번 와도 이곳을 내려가기가 귀찮아서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길을 벗어나
정면을 보고 한cut 찍어본다.
치밭목산장.
지리산에 처음 왔다는 강기종.
여기서 아침식사로 Cup라면을 게눈 감치듯이
해치우고 샘에서 물을 보충하고
본격적으로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trail을
따라 苦行 시작.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10분만에 도착한
써리봉에서 보이는 지리산 자락이
꽤나 싱싱하다.
멀리 오른쪽에 반야봉이 보인다.
중봉을 20분 앞에 놓고 전망대에서 본 천왕봉.
작년에 같이 왔던 강인자씨가 겪었던 쾌청한 그 날씨가
오늘도 우리를 반긴다.
지리산 전경이 환상적이다.
이맛에 매년 온다.
오른쪽이 천왕봉.
가운데 약간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반야봉.
그왼쪽에 노고단이 있는데 구름속에
아스라히 보인다.
요새는 디카가 좋아 4cut를 하나로
합성한 사진이다.
연휴라서 그런지 천왕봉에는 등산객으로 뒤덮혀 있어
강기종이가 천왕봉碑石을 두고
사진을 찍느라 30여분 기다렸다.
여기는 천왕봉을 지나 장터목 바로 전에 있는
제석봉.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을 배경으로
철쭉이 아직도 피어 있다.
제석봉에서 본 지리산 連峰.
멀리 가운데가 반야봉. 그왼쪽에 노고단이
아직도 구름에 쌓여 있다.
오른쪽 뽀족한 것이 경치가 빼어난
烟霞봉.
왼쪽 먼 봉우리가 촛대봉. 거기까지 걸어가면 2시간 걸리는데
바로 밑에 철쭉이 유명한 細石坪畑이 있고
대피소가 있어 縱走客들이 하룻 밤 쉬어가기가
안성맞춤이다.
아침4시반에 시작한 산행이 써리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을 거쳐
백무동을 내려 오면서 꿀맛 같은 도시락을 즐기며
쉬엄쉬엄 내려 온 게 벌써 11시간.
오후3시반에 백무동을 떠나
변강쇠와 옹녀가 살았던 함양을 거쳐
액쎌을 힘껏 밟고 서울에 오니
6월5일(일) 오후6시반.
쏘주 한잔 걸치고 각자 집으로 가다.